글 수필/기고39 모바일 스마트폰 클릭과 공생 스마트폰에 모두 미친 것 일까? 그 속으로 모두가 푹 빠져드는 듯한 모습이다. 버스나 전철에서도 거리에서도 공원에서도 실내외 가릴 것 없이 클릭클릭, 요즘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몰입 진풍경들이다. 사람들끼리 모여도 대화 대신에 모두 스마트폰이랑 아주 절친이라는 점이 좀 아쉽다.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다. 외국에 가보아도 젊은이들 중심으로 매 마찬가지이다. 이는 시대적 글로벌 풍속이자 하나의 문화로 엄연히 자리매김해 버린 듯하다. 이쯤되면 스마트폰이 온 지구상 모든 사람들의 일상을 장악해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다고 할 수 있다. 실생활에서는 메일, 문자메시지, 문서작성, 홈뱅킹, 예약, 쇼핑 등 어플만 다운 설치하면 손쉬운 활용으로 거의 무한에 가까울 만큼 업무 교육 행정 민원 취미 등 일상활동에.. 2022. 5. 19. 사회적 건강과 함께 온전한 건강 사회적 건강도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못지않게 소중하다. 직장 동료들 몇분과 함께 점심시간에 잠시 짬을 내 초정의 한 음식점에서 맛점을 한 후 유호정 카페에 도란도란 모여 앉아 사회적 건강에 대한 얘기를 진솔하게 나누었다. 화사한 봄날 카페 주변에 진달래 연산홍 산철쭉 복사꽃 등 봄꽃들이 만발해 세상밖으로 고개를 내민 파릇파릇 초목과 어울려 우리 일행에게 반갑게 인사라도 나누듯 내려다 보이는 호수가가 눈을 꽤 즐겁게 해 주는 것은 물론 이야기 꽃으로 함께 피어나는 듯했다. 어느듯 장년의 반열에 들어오다보니 너 나 할 것 없이 지연스레 건강이 단골 메뉴이자 화제거리로 떠오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건강이 최고이지" 물론 그렇다. 그게 안되면 모든 게 다 무너지니 맞는 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 2022. 4. 21. 세월 따라 마음 따라 클릭! 세월 따라 클릭, 마음 가는 대로 클릭, 마음 닿는 대로 클릭, 일상클릭도 책임을 다하는 클릭 클릭(click)! 한번이면 모든 게 다 이루어진다. 직접 만날 필요도 없다. 심지어 낯설어도, 멀리 떨어져 있어도, 나이가 어려도 들어도 괜찮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하면 몇 번의 클릭으로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 어느 누구와도 만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온통 스마프폰이나 노트북 PC 마우스로 어떤 대상이든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마음의 벽을 확 낮추어 버렸다. 그래서 시공간을 초월해 그만큼 쉽고 편해져 클릭이 곧 일상생활이고 경우에 따라 해결사 노릇까지도 해준다. 마음 가는 대로 클릭이라도 하려면,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된다.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이 너무 많아서 해보지도 않고 종종 망설이는 경우.. 2022. 1. 21. 넌 뭐하고 살았어 넌 뭐하고 살았어 이 말에 사람 사는 게 어디 별개 있느냐? 흔히들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쉬우면서도 어렵다고 한다. 해가 바뀌어 한 나이 더 들면서 예전에 몰랐던 것도 하나 둘 알게 되고 깨닫는 것도 많아지니 혼란스럽기도 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연륜도 쌓인다고 하나 누군가의 비극은 어느 분의 희극이 되고 또한 희극은 또 다른 비극을 위한 과정일 수도 있고 반전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래서 세월은 지루한 만큼 반복되고 또 순환한다. 그 세월의 물줄기에는 심한 굴곡도 함정도 있어 자칫 삐끗할 때도 있었으니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다. 사람 사는 게 참 이상하다. 누구나 일정거리를 두고 보면 그럴듯하게 보인다. 그런데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꽤 낯 설은 점도 쉽게 나타난다. 그야말로 세상사에도 원근감.. 2021. 11. 27. 희망고문(希望拷問) 그 댓가를 어떻게 치를려고 희망고문(希望拷問, giving false hope, vain hope action)에 시달리지 말아야! 잘못된 희망이다. ‘이웃 집 처녀 믿다 장가 못 간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남은 생각지도 않는 데 혼자만 엉뚱한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이다. 사람들이 뭔가에 대한 기대치가 있을 때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상은 어거지로 보여질지라도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다음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희망이라는 이름의 고문'이라는 말은 소설가 빌리에 드릴아당이 쓴 소설에서 나오는데, 한국에서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희망고문? 어떻게 해도 절망적인 상황속에서도 작은 희망 하나로 오히려 괴로움만 가중된다는 뜻이다. 즉 “거짓된 희망으로 오히려 괴로움을 주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심지어 불법이.. 2021. 10. 24. 아버지는 못말려! ‘꼰대’ 소리라도 들어요 모임에 나가보면 어느 누군가 나타나 위트로 좌중을 웃기고 휘어잡아야 그 모임이 즐겁고 유쾌하기 마련이다. 맹숭맹숭한 것보다 오히러 낫다. 행사 모임에서 서먹서먹한 초기 모양새를 늑살스럽게 금새 깨뜨리면서 분위기메이커 역할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매우 친화력이 있고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자주 듣기 마련이다. 이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고 임기웅변으로 그런 소질과 친화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조금은 수다스럽지만, 다른 사람의 어려움과 쑥스러하는 점을 대변해 주거나 아무일 없었던 것 처럼 해 치우는 사람, 남의 아픔을 대신해 아파하는 사람, 숫기 없는 나의 현실을 대신해 줄 수 있는 사람, 사소한 다툼으로 틈새가 벌어졌을 때 바로 메워 줄 수 있는 사람, 새로운 정보와 이웃을 자연스레 건네주는 사람이다. 어찌 .. 2020. 12. 18. ‘여기도 저기도 요지경 세상’ 여기도 트롯 저기도 트롯 '세상은 요지경' “야들아 내말 좀 들어라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 ~~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산다.” 한때 대중가요로 유행하던 노래가사 중 일부이다. 코로나 펜데믹이 되면서 세월따라 온 나라가 트롯열풍 요지경이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보이스트롯, 사랑의 콜센터, 뽕숭아 학당, 보이스 퀸, 트롯신이 떴다, 트롯 전국체전 등 방송 예능분야 대세이고 마치 춘추전국시대로 맞이라도 한듯 활짝 열였나 보다. M 채널 방송에서 말한 것처럼 ‘요즘 세상은 트롯이 요지경’이다. 어느 방송사에서 트롯으로 시청률이나 흥행몰이에 대성공을 거두면서 그 뒤를 이어 따라하기 급급한 나머지 후발주자들이 방송프로그램 제작에 뛰어.. 2020. 7. 25. "하루아침에 유명해 져 있더라." 영국의 낭만주의의 대표 시인 조지 고든 바이론(George Gordon Byron)이 말했다. “I awoke one morning to find myself famous. 아침에 일어나보니 내가 유명해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어느 종편 방송채널의 출연자들을 보면서 이 문구가 떠 오른다. 요즘 미스터트롯 열풍이 시청률 연속 1위 차지는 물론, 장소를 막론하고 남녀노소 모두 공감대를 형성할 정도로 화제 거리가 되고 선풍적인 돌풍으로 전국을 휩쓸고 있다. 트롯 장르가 젊은 계층 까지 파고들면서 모두가 좋아하는 국민가요로, 또한 우리 고유의 가락으로 재평가가 될 정도로 임팩트가 대단하다. F4(영웅 영탁 찬호 민호)가 출연하는 방송프로 ‘뽕학당’은 분명 엔터테인먼트 예능프로이긴 하지만, 한국판 뮤지컬과 같은.. 2020. 6. 18. 코로나 펜데믹 이후를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는 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아마도 가장 많이 듣던 말 중의 하나일 것이다. 물리적 거리두기(physical distancing) 혹은 안전한 거리두기safe distancing)라고도 하는데, 감염관리의 하나로 사람간의 접촉 가능성을 줄여 질병 전파를 늦추고 사망률을 최소화 하자는 데서 나왔다. 인간(人間)이란 본래 ‘인생세간(人生世間)’이 줄어든 말로 해석하자면 '사람들이 오순도순 모여 지내는 세상’, 즉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사람을 이해하는데는 복잡하게 얽힌 묘한 구조이어서 개인의 특성만으로 다 알 수 없고, 상호관계와 그 작용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가 있다. 요즘 세상은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컴퓨터 스마트폰 S.. 2020. 4. 29. 젊은 오빠들이 쓰나미 처럼 몰려든다. 젊은 오빠들(욜드족 YOLD)이 쓰나미 처럼 몰려온다. 사회적 언어와 문화에도 변화와 트렌드가 있기 마련이다. 일본에서 가짜(가라 から)라는 말에 오케스트라를 합성해서 가라오케(Karaoke)라는 말을 만들어 영어로 버젓이 사용하고 있다. 마찬가지 욜드(YOLD Young Old)라는 새로운 말도 65~75세의 사람들로 일본식 영어 표현이다. 이 말은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욜로(YOLO)와 엇비슷하지만, 최근 KBS에서도 방영된 적이 있고 여러 나라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에서는 ‘2020년은 욜드 시대를 알릴 것이다.’라는 기사를 실었다. 소비, 노동, 금융 시장에서 욜드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라 문화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저출산-고령화를 한데 묶어 국가적 재앙으로 다루려는 .. 2020. 2. 2. 서로 윈윈이 되어야 松茂栢悅 송무백열(松茂栢悅)은 '소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면 잣나무가 이를 기뻐한다.'는 뜻으로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파하지 않고, 친구가 잘 되어도 시샘하지 않고 함께 기뻐해 준다는 뜻으로 볼 수 있지만, 우리 사는 세상 논리를 보면 조금 다른 듯하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라는 속담이 있다. 이런 말이 있다는 자체는 가까운 사람이 잘되는 것을 기뻐해 주지 않고 오히려 시기하고 질투한다로 해석되고 있다. 월드컵 축구에서도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2:0 으로 이겼을 때 한국 못지않게 가장 기뻐한 나라는 독일 이웃 나라들이었다. 자기 나라가 승리라도 한 듯이 남이 잘못된 것을 보며 기뻐했다. 이런 현상은 우리와 별반 다를바 없다.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다지만, 송무백열이라는 의미가 새삼스럽다. 사촌이 .. 2019. 1. 16. 삶의 노예는 되지 말아야지?(Bucket list) 삶의 노예는 되지 말아야지 - 휴마니스트 관점에서 버킷리스트(Bucket list)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어떤 삶을 꿈꾸는가? 삶의 즐거움이 무엇인가? 간단한 질문이긴 하지만, 여기에 그리 쉽게 답을 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만큼 우리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 고된 일상에 지쳐있고.. 2018. 7. 9. 행복지수는 비례하지 않는다. 행복지수는 절대 비례하지 않는다. Amor Fati(아모르 파티) ‘네 운명을 사랑하라’ 니체는 운명애로 이렇게 표현하였다. 요즈음 3포 세대, 5포 세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상 삶이 힘들고 고달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럴수록 마음속에 되새겨 두었으면 하는 말이다. 부잣집에서 .. 2017. 11. 5.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람답게 살자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람답게 살자 장쓰안의 '평상심' 중에서 '멈출 수 없는 이유'로 이런 얘기가 나온다. "바다에 사는 수많은 물고기 가운데 유독 상어만 부레가 없다. 부레가 없으면 물고기는 가라앉기 때문에 잠시라도 멈추면 죽게 된다. 그래서 상어는 태어나면서부터 쉬지 않고 움직.. 2017. 9. 5. 남자는 다 그래? 남자는 다 그래? 직장생활이 바쁘다. 친구도 만나야 한다. 여러 이유로 집에도 늦게 들어 온다. 집안일도 하기 싫다. 나같은 경상도 남자는 무뚝뚝해서 집에 와서 하는 말이 "애는, 밥 먹자, 잠 자자" 이 세 마디만 할 정도로 말수가 작다. 남편감으로 빵점인 셈이다. 세월이 흘러 요즘 사고.. 2017. 8. 12.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