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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필/삶

단조로움 보다는 다양성

by 眞草 권영수 2021. 6. 5.

"거짓말에도 새빨간 거짓말과 하얀 거짓말이 있다." 라는 영국 속담이 있다. 새빨간 거짓말은 나쁜 의도로 저의가 숨어 있지만, 하얀 거짓말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희망과 위안을 주기 위한 거짓말이라 한다. 가까운 어느 지인이 이제 막 출판한 책에서 나오는 말로 일상 은행 금융업무에서 해킹은 익히 들어봤는데, 화이트해커라 해서 무슨 의미인가 연계해서 살펴보았다.

 

그 책속에서 등장하는 화이트해커 마이데이터가 좀 생소해서, 이 속담의 연장선상에서 가름해보니 마침 이해가 된다. 금융해킹은 크든 작든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일로, 최첨단기술 발전과 함깨 현대사회의 역기능으로 나타난 나쁜 악이지만, 그 공격으로 부터 선의의 목적으로 반대편에 서서 방어하고 막고 치유하는데 종사하는 금융보안 임무를 말한다.

그 책을 젊은 사람들중에도 읽어볼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어떤 전문직이든 금융분야이든 최일선에서 활약하는 분들을 가까운 친인척이나 지인들 가운데, 곁에서 보면서 자라나는 우리 젊은 사람들한테는 참으로 좋은 귀감이 되고 있는 듯하다. 사회적 본보기가 바로 옆에 있어 직간접적으로 임팩트로 와 닿으니 자세한 설명이 따로 필요 없다. 어려서 부터 다양한 문화와 그런 분위기에서 자란 사람들은 보고 듣고 느낀 점이 많아, 다양성이 밑바탕이 되기 때문에 대인관계나 사회활동에 거침이 없고 자신감이 있기 마련이다.

사람마다 스스로 전공분야가 있어 가는 길이 서로 다르고 각자 영역이 다르다. 하지만 나와 다른 분야의 휼륭한 사람들이 지인으로 있다는게 삶의 모멘텀이자 값진 부분이라는 걸 점차 알게된다. 어느 모임에 재력이 있는 분이 계셔서 친분이 두터워 자연스럽게 레저활동을 함께 할 기회가 종종 주어진다. 그때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력의 위용을 실감하기도 한다. 그분에게는 남다른 점이 돋보여 농담조로 "나의 부족한 부분을 갖고 계시니 당신 같은 분을 지인으로 둔게 나의 능력이자 행복이다." 라고 말씀 드리면 그분도 꽤 좋아하는 듯했다.

 

훌륭한 사람은 원래 모자람이 없다는 의미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세속적인 뜻으로 와전되다 보니 요즘식으로 표현하자면 남 보기에 좋은 학벌과 좋은 직장을 가지고 또한 화려하고 돈과 명예가 뒤따르는 출세한 사람을 흔히들 훌륭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요즘같이 치열한 경쟁시대에 너도나도 모두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좋은 사람이라 함은 어떠한 심리적 정신적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더라도 그것을 잘 견뎌내고, 건전한 사고로 지혜로운 방향으로 잘 해결해 나가는 능력을 지닌 사람을 말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여러 의미에서 좋은 사람들은 주변에 많이 있다. 그냥 마음씨 착한 사람, 인품이 바로 선 사람, 남의 일을 잘 도와주는 사람, 자기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지 않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 해킹과 같은 사회악을 몰아내는 사람들 모두 좋은 사람에 속한다.

 

대부분 사람은 기본적으로 다 좋아 선의의 목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인연을 맺은 사람은 모두 나의 최고 또는 최선의 스승일 수 있다. 선한 영향력을 지닌 사람은 항상 좋은 것을 느끼게 해줘서 스쳐지나 가면서도 배우게 된다. 휼륭한 사람 좋은 사람뿐만아니라, 여러 사람들을 계속 만나 다양한 경험,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다 보면 생의 역동성과 활기를 불어 넣는 이질적 요소를 더해 삶의 동기부여는 물론 기폭제로도 작용한다. 

 

유럽이나 선진국들들이 우수하게 된 것은 그 민족이 뛰어나서라기 보다 문화분야에서 놀라울 정도로 다양성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한다. 이들이 서로 조화를 이룰 때만이 새로운 다양성을 창조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도 다양성과 함께하는 사람들로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 자신의 생각에 다방면으로 넖혀나갈 때 좀 더 창의적으로 그리고 재미있게 살아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