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존중과 집단의 질서유지 사이에는 어쩔 수 없이 갈등구조로 놓여 있는 듯하다. "선과 악의 대립은 원래 인간사회의 상상일 뿐, 악과 악의 대립만이 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나 가까운 주변을 살펴보나 또는 소속 집단에서도 구성원들간에 서로 성향이 다르고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히기 마련이다. 나름대로 조화를 잘 이룬다 하더라도, 이와 함께 시간적 공간적으로 또는 정서적으로 확장성을 더하게 되면 이런 질서는 한순간에 깨어지기 쉽다.
“춘추 시대의 호칭은 알기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알기 쉽고, 쉬운 것 같으면서도 뜻이 깊고, 빙글빙글 도는 것 같으면서도 정돈되어 있고, 노골적인 표현을 쓰지만 품위가 없지 않으며, 악행을 징계하고 선행을 권한다. 성인이 아니고서야 누가 이렇게 지을 수 있겠는가?” 일찌기 군자는 이렇게 말했다. 바로 여기서 권선징악(勸善懲惡)이라는 말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착한 일은 권장하고 악한 짓을 징계한다는 뜻으로 집단의 균형 질서유지를 위해 지금까지도 불문률로 이어져 오고 있는가 보다.
수상자! 그래서일까. 어느 누구나 상을 받는다 것은 이렇게 도덕적 우위를 점했다는 점에서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여태껏 주변에서 정부부처로 부터 표창받는 모습을 많이 지켜 보아왔다. 아무에게나 그냥 주어지질 않고, 분명한 공적이나 특정분야에서 월등한 과업을 올린 경우에 한해서 엄격한 추천절차를 거쳐 상을 받는다는 점에서 찬사가 뒤따른다. 특히 대통령 표창이라는 소식은 그 무게감 만큼이나 상징성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족들이 함께 좋아하고 주변 여러 지인들이 축하를 전한다.
제갈량의 읍참마속(泣斬馬謖)은 일벌백계(一罰百戒)의 신상필벌(信償必罰)이었다는 사실이다. 눈물을 머금고 아끼는 부장을 읍참마속을 행함으로써 이를 공평무사하게 실시하는 공인의 참된 모습을 후세에까지 교훈을 남겼다. 이러니 옛날이나 지금이나 인간의 집단생활에서 질서유지라는 대의를 위해 신상필벌은 어디서나 반드시 필요한 모양이다.
어느 기관이든 상벌을 남발하는 일은 절대 없을 뿐만아니라, 엄격한 룰과 절차에 따라 주어진다. 특히 정부 포상은 개인에게는 해당기간에 기본적으로 휴직, 민·형사, 징계, 물의야기(성비위, 음운, 언론, 품위손상 등), 체납 등 5개항에 대해 행정부처별 검증을 거친 후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고, 해당 정부부처나 사이트에 1개월 이상 공개검증을 통해서 민원제기도 없어야 한다. 그리고 공적을 엄격하게 심사한 후에 최종 수상자를 결정함으로서 권선징악의 좋은 단면이다.
우리가 즐겨 보는 영화, 드라마, 만화 등 대중적 작품에서도 보면 대체로 이런 '권선징악'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선과 악이 명확히 대립하는 작품 속 캐릭터들은 단순한 구성이지만 착한 편과 나쁜 편으로 구분된다. 대중들에게 가슴 뻥 뚫리는 느낌으로 속 시원하게 해주거나 극적인 반전으로 감동을 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니 사람사는 인간사에서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권선징악이 친숙한 얘기거리로 보이는가 보다.
구전 우화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가난한 농부가 어느 해 큰 흉년이 들어 집에 식구들이 먹을 양식이 하나도 없어 살림살이를 팔아서 곡식과 바꾸어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마지막 살림살이로 팔아서 쌀 한 봉지와 바꾸어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개구리를 잡아다 파는 사람을 만나 개구리를 보니, 마음 착한 가난한 농부가 볼 때 개구리가 아주 불쌍하게 보여, 손에든 쌀과 개구리와 바꾸어 그 개구리를 연못에 풀어 주었다.
농부는 개구리가 물속에 사라진 후에도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데, 물속에서 여러 마리의 개구리들이 바가지를 하나 물고 나와서 농부 앞에 내려놓고 사라져 버렸다. 농부는 개구리들이 준 빈 바가지를 들고 집에 왔다. 집에 와서는 개구리들이 준 바가지만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데 그런데 이게 원일인가?
그 바가지는 쌀로 채워져 있고 덜어내면 다시 금세 차고 덜어내면 다시 금세 가득 차있어, 그 농부는 부자가 되었으며, 착한 일을 해서 얻은 복을 혼자서 독차지 않고, 여러 사람과 나누어 가졌다." 이 이야기는 권선징악의 본보기가 되었다고 한다.
권선징악 신상필벌, 또는 포상이라는 것은 상징적 의미일 뿐, 이를 떠나 어디서든 주어진 일이나 임무는 흔쾌히 받아들여, 우리 사는 세상사의 아름다운 질서를 위해 이런 우화속 교훈에서 처럼 매사 선의의 목적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권선징악(勸善懲惡) 착한 일은 권장하고 악한 짓을 징계함
읍참마속(泣斬馬謖) 공정한 법 집행을 하거나, 대의를 위해 사사로운 정을 버림
신상필벌(信償必罰)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반드시 상을 주고 죄 있는 사람에게는 벌을 줌
일벌백계(一罰百戒) 한 사람을 벌주어 백 사람을 경계함
대통령 표창 공적
29년이상 교수로 재직하면서 교육 연구 봉사로 대학교육과 산업기술 사회 발전에 기여함.
1) 교육에서 학생 2,500여명 대상 교육과 학생취업률 기여, 학과장 포함 25년간 보직수행
2) 연구에서 SCI급 비릇 해외 및 국내저널 30편 등재, 교재 8권 출판, 기술특허 46건, 연구개발과제 15건 수행, 한국정보통신학회 충북지부장 3회, 한국통신학회 이사 고문 역임
3) 산학연과제 개발 및 기술지도로 10여차례 기술이전,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산하기관 과제심사평가 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20회 역임, 직장인 초중등교사 군장병 청소년 일반인 대상 재교육 및 직무연수 등 18여차례 사회교육으로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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