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축하' 디지털 스킨쉽 문화로 자리 잡는다.
요즘같은 디지털 스마트 시대에 생일 축하 방식이 다채롭다. 카톡과 밴드 그리고 댓글, 블로그와 카페, 사내 인트라넷 등 여러 디지털 경로로 다양한 '생축' 메시지가 넘쳐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해마다 생일이 되면 어김없이 인터넷이나 SNS로 이런 ‘생축’ 메시지를 서로 많이 주고 받았다. 카톡과 여러 모임 밴드마다 댓글을 보면 적게는 10명 이상 많게는 50명 이상이 여기를 통해 보내 왔으니 아날로그 시대에는 상상하기 힘든 그 엄청난 빅 데이터에 깜짝 놀란다.
어떻게 보면 우리들에게 과분한 '생축' 메시지이자 선물이다. 그분들의 따스한 마음에 감사하고 고맙기도 하다. 요즘 방식대로 사람들 간에 주고받는 정과 스킨쉽 풍속도로 자연스럽게 자리매김한 새로운 문화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밴드는 가입자 수가 50명이 넘어도 평소 글이 올라오는 것이 한정적이다. 물론, 말이 아닌 글로, 실명으로 공개된 공간에 올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밴드에도 어떤 분의 생일이 공개되면 빠짐없이 ‘생축’ 메시지로 그림, 이모티콘, 애니메이션, 그리고 스티커 등 여러 형태의 디지털 메시지로 댓글과 빅 데이터로 도배를 한다.
아날로그나 오프라인보다 접근성이 좋아 누구나 쉽고 편하게 표현할 수 있어 사람들에게 친밀감을 더해 주는 면이 있다. 몇 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스킨쉽’인 듯하다.
'생일축하' 디지털 스킨쉽 문화로 자리 잡는다. SNS의 역기능도 있긴하지만, 사람들의 마음과 정성을 메시지로 담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전하면서 사람과 사람을 끈끈하게 연결해 주는 순기능이 있다.
자칫 바쁘고 정서적으로 메마른 일상에서도 디지털 방식으로 표현하고 참여를 통해, 사람의 향기를 내고 또 다른 형태의 디지털 문화가 출현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건전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지배하고, IT기술이 사람들의 감성과 정서에 접목하면서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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