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Cycle 은 한 종이 발생 단계에서 시작해 다음 세대에서 같은 발생단계의 시작에 이르기까지 겪는 일련의 변화를 말한다.
디지털시대에는 유통이나 마케팅에서 신제품이 출시된 후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가 다른 신제품의 출현으로 소비자로 부터 외면받고 쇠퇴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이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사람들은 여러 소비패턴을 접하면서 이러한 변화에 익숙해진지도 오래이다.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새로운 둥지를 틀어야 하는 때가 종종 온다.
흔히 삶에서 둥지는 따뜻하고 정감 있는 말이다. 새들의 안방과도 같은 곳이라 편안하게 머무는 안식처이기도 하고 새끼를 낳아 기르는 안전한 곳이기도 하다.
다양성과 전문성, 그리고 세분화되어 가는 현대사회에서 라이프 사이클은 어디서나 예외일 수가 없다. 오랜 기간 직장이나 단체생활을 하다보면 의도하든 아니든 새로운 둥지로 옮겨가 만들어 가는 과정이 반복될 수 있다.
사람은 쉽고 편한 쪽으로 생각하는게 당연해 보인다. 우리는 오래된 습관이나 관념이 보편성을 얻으면 관용이라 받아 넘긴다. 하지만 이에 묻어가다 보면 타성에 빠져들 수 있고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그렇게 쫓다보면 언젠가 진부하다고 느낄 때가 온다. 그래서 새로운 둥지에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해야 한다.
현상 유지는 곧 도퇴를 의미한다.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디지털시대에는 더욱 더 그렇다. 새는 둥지를 떠나야 비로소 강한 새로 거듭 태어나는 법이다. 한 번 둥지를 떠난 새는 그 둥지에 다시 날아들지 않는다. 자신의 영역을 새로 구축하며 거기서 정착하게 된다.
특히 장년의 나이에 변화를 추구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삶의 활력과 새로운 동력을 위해서 눈높이를 낮출 게 아니라 더 높여 보아야 한다. 아니면 방향을 살짝 틀어 보면 새로운 것이 보일 수 있다.
막상 기회가 찾아 왔을 때 과연 할 수가 있을까 한번쯤 고민도 해 본다. 주변 사람들의 조언도 구해 보고, 책도 많이 읽어 정리해 보고, 고민과 반문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일깨워 이렇게 반복을 거듭한다.
주변에서 적극적인 지원이나 주변의 호의가 있을 때 상황논리에 스스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 버린다. 어떤 계기가 주어진다면 자신의 의지와 함께 더불어 열정으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별로 많이 걸리지 않는다.
평범 속에서 숨은 진리를 발견할 때 그것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어느새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새 둥지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 존재감을 들어내야 한다. 모든 일에는 사람이 일을 계획하고 추진한다. 일의 성공이나 실패는 결국 사람에 달린 문제이다. 이 가운데 새로운 가치를 내고 필요한 사람으로 거듭 태어나야 할 것이다.
2017. 4월 권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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