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운동으로 함께
상류를 떠난 물은 아래 하류로 내려와 계곡을 따라 흐르다 때로는 여울목을 만나 부딪히고 깨지며 소용돌이 칠지라도, 또 다시 개천으로 흐르고 흘러 강으로 합쳐져 끝내 바다에 이르고 만다.
삶도 이와 별반 차이가 없는 듯하다. 인생 여정이 아무리 힘들고 버겁다 해도, 아무리 가도 끝이 안 보이고 절망스럽게 느껴진다 해도, 마침내 간절히 원하던 그곳에 이르고 만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두려워할 것도 서두를 일도 아니라 본다.
그저 대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길뿐 바로 거기에 편안한 삶이 있었던가 보다. 그렇게 삶을 누리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인생이 더욱 아름답고 풍요로울 수 있다.
나방이 고치에서 빠져 나오려고 애쓰는 모습을 바라보면 바늘구멍만 한 곳을 뚫고 그 틈으로 나오기 위해 꼬박 한나절을 애쓰고 있다. 고치에서 빠져 나온다는 것은 생사가 걸린 중차대한 문제라 할 수 있다. 그렇게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낸 후 번데기는 나방이 되어 공중으로 훨훨 날개짓하며 날아간다.
이렇게 힘들게 애쓰며 나오는 나방을 혹시나 안쓰럽게 여겨 쉽게 빠져나오도록 칼로 고치의 옆부분을 살짝 잘라주면 쉽게 빠져나올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구멍으로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던 나방은 영롱한 빛깔의 날개를 가지고 힘차게 날아가는 반면에, 쉽게 나온 나방은 무늬와 빛깔이 곱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몇차례 힘없이 날개짓을 하다가 그만 죽고 만다.
오랜 고통과 시련의 좁은 틈새를 뚫고 나와야 진정한 나방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네 인생살이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아 엇비슷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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