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葛藤)
갈(葛)은 칡을 의미하고, 등(藤)은 등나무를 말한다. 칡과 등나무는 둘 다 줄기가 땅위를 기면서 자라든지, 아니면 다른 나무나 물체에 의지해 자라는 덩굴식물이다.
그러나 같은 덩굴식물이라도 칡은 오른쪽으로 덩굴을 감으면서 나무를 타고 오르고, 등나무는 왼쪽으로 나무를 감으며 타고 올라간다.
여기서 칡과 등나무가 만나 서로 얽히면, 그것을 풀어 내기가 매우 힘들다는 의미에서 갈등이란 말이 나왔다.
우리 사회의 갈등은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것에서 비롯된다. 논어에서 “사람이 이익만을 따라 행동하게 되면 원망이 많아진다.”고 하였다. 공자의 말씀처럼 서로의 욕심이 부닥치는 곳에서 서로에 대한 원망이 생겨나고 갈등이 생긴다고 했다.
갈등을 만드는 건 상대의 행동이 아니라 그 행동을 받아들이는 나의 해석이다. 나의 해석을 결정짓는 요소를 갈등학에서는 ‘스토리’라 부른다.
내가 어떤 스토리를 갖느냐가 중요하다는 것. 그럼 갈등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 스토리를 다시 쓰면 된다. 똑같은 행동이지만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 이것이 갈등을 해결하는 스토리의 힘이다. 당신과 갈등하는 상대를 떠올려 보라.
그리고 당신이 그 상대의 행동에 어떤 스토리를 썼는지 점검해 보라 상대에 대한 편견으로 들리는 소문 때문에 색안경을 쓰진 않았는가?
짜증 대상에서 고마운 관심으로 탈바꿈 하면 갈등이 없다. 자! 이제 스토리를 다시 써볼 차례이다. 상대방 입장에서라면 당신도 모르는 사이 갈등이 사라질지 모른다.
고민은 10분 이상 하지 않는게 좋다.
어니 J 젤린스키의 “느리게 사는 즐거움” 에 이런 말이 나온다.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이며 22%는 사소한 사건들이고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한 것들이다.
나머지 4%가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이다. 즉 96%의 걱정거리가 쓸데없는 것이다.
고민거리를 오직 두 가지로 나눈다. 걱정해 해결할 수 있는 고민과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이다.
내일 비가 오면 어떻게 하나? 우산을 준비하면 된다. 비를 멈추게 하는 것은 당신 능력의 한계를 벗어난다.
그것은 신의 영역이다. 신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는 신에게 맡겨라. 그리고 오직 당신이 걱정해 풀 수 있는 문제들만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라.
당신에게 어떤 고민이 있다고 치자. 머리를 싸매고 며칠 누워 있으면서 걱정을 하면 문제가 해결되는가?
조용한 바닷가로 가서 며칠을 쉬면 방법이 생각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어떤 문제에 대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은 10분도 안된다.
무슨 걱정거리가 있건 그것을 종이에 적어보라. 틀림없이 서너줄에 지나지 않는다. 그 몇 줄 안되는 문제에 대해 10분 안에 해답이 나오지 않으면 그것은 당신으로서는 해결할 수 있는 고민이 아니다.
그런데도 그 10분을 당신은 질질 고무줄처럼 늘려가면서 하루를 허비하고 한달을 죽이며 1년을 망쳐 버린다. 머리가 복잡하다고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사실은 해결방안도 알고 있으면서 행동에 옮기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직을 당한 친구가 있었다.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고 몇 개월을 고민하고 술에 취해 있는 모습을 보았다. 고민의 핵심은 간단하다. 취직이 안된다는 것이다. 왜 안될까?
경제가 어려워서? 천만의 말씀이다. 핑계를 외부에서 찾지말라. 채용할만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이 나온다. 채용할 만한 사람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앤드루 매터스는 ‘마음가는 대로 해라’에서 이렇게 말한다.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공부를 하고 사람들을 사귀면서 최대한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인생에서 좋은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을 나는 여태껏 본 적이 없다.”
나는 올빼미 체질이어서 늦게 자기에 새벽에 일어나지는 않지만 그의 말을 믿는다. 고민이 많다고 해서 한숨 쉬지 마라. 고민은 당신의 영혼을 갉아먹는다.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 그대로 실행하라. 해결책이 보이지 않으면 무시하라. 고민하나 안 하나 결과는 똑같지 않은가. 그러므로 고민은 딱 10분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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