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지수는 절대 비례하지 않는다.
Amor Fati(아모르 파티) ‘네 운명을 사랑하라’ 니체는 운명애로 이렇게 표현하였다. 요즈음 3포 세대, 5포 세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상 삶이 힘들고 고달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럴수록 마음속에 되새겨 두었으면 하는 말이다.
부잣집에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도 자기보다 더 많은걸 가진 자를 부러워하며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해 불평불만을 하며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가난한 집에서 흙수저를 물고 태어났어도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불평보다는 자신을 사랑해 주는 부모가 있고, 사소한 일상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삶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별것도 아닌 것을 바동거리고 사는 삶도 그렇고, 지금 앉은 자리가 불편하다고 생각이 든다면 그 삶이 온전할 리가 없을 뿐더러 구차해 진다. 때때로 지치고 삶이 지루하다고 느낄 때 한번쯤 '인생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가다듬고 차분히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자기가 갖지 못한 것에 상대적으로 가진 사람을 부러워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가진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란 것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결국 세상이 힘든 것은 부러움 때문이다. 남의 생각대로 살아가려면 더 이상 배울 필요가 없고 사치이다. 잡초처럼 짓밟혀도 바람이 일으켜 줄 것이다.
吾唯知足(오유지족)이라는 말은 입 구(口)자 네 개를 배치해 한 문구를 이루고 있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자신에 대해 만족하라는 교훈이 담긴 말이다. 자신의 능력과 분수를 알고 적은 것으로도 만족할 줄 알아야 행복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열린 마음과 환한 얼굴로 현실을 받아들이고 떠안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 이 현실을 사랑할 줄 모르면서 앞날의 행복을 바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지금 앉아 있는 자리가 꽃자리이다. 사실 알고보면 지금 내가 있는 이 자리가 가장 소중하다. 지금 내게 주어진 일이 소중하다. 이 시간이 소중한 것이다. 지금 바로 내 곁에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행복지수는 절대 비례하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은 부자를 부러워하고, 부자는 권력을 부러워하고, 권력자는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니다. 가난하지만 건강하고 화목한 사람을 보면 부러워하기 마련이다.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즐기는 것이 좋다. 내게 닥친 운명에 대하여 비관하거나 한탄하지 말고 흔쾌히 받아들인다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수도 있다. 이것이 인생의 반전이고 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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