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갈매기’의 간절한 소망이여라 !
이 글을 전국에서 제일 크다고 하는 ‘간절곶 우체통’에 넣고 돌아 왔는데, 우리 친구들에게 등기 속달로 전해지리라 ~
지금은 그 어디서 내 모습 잊었는가 꽃처럼 어여쁜 그 이름도 고왔던 순이 순이야 ...
~계속~
그리움이 물결치면 오늘도 못 잊어 내 이름 부르는데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너는 벌써 나를 잊었나 부산... (여기서 ‘부산갈매기’의 의미는 ‘부산 울산지역 친구들’로 여기고 싶다.)
평소 내가 좋아하는 노래, 아니 사직야구장에서 제일 열광적으로 부산시민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 소리처럼 부?울지역 친구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 진보58 친구들을 맞이해 주었다. 이 정성이 작용해 하늘도 감동하고 날씨를 허락하사 세 자리 수에 달하는 우리 친구들을 불러 모았다.
부산갈매기(부울지역 친구들)들은 청정해역으로 소문난 바다근처 근사한 장소, 하늘이 선사한 신선한 날씨, 철저한 준비 진행으로 마음을 사로잡은 솜씨, 잘 차려진 맛깔스런 향토음식, 특히 그 지역에 잘 안착해 열성적으로 살아가는 역동적인 개개인 삶의 모습으로, 우리 58동기 친구들이 행복해 하기에 충분했다. 우리들에게 책으로, 영화로 감동을 안겨 주었던 ‘갈매기의 꿈’에서 조나단 주인공이 그랬듯이, 평범한 갈매기를 거부하고 독수리처럼 강하고 빠르게 날려고 연마해 2800m 상공을 나는 데 마침내 성공해 다른 갈매기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그런 교훈으로 우리 모두 받아 들여졌다.
내 개인적으로는 우리 친구들과는 과거 오랜 간 단절되어 왔지만, 근래 몇 년간 그 잃어버린 20년을 찾으려 모임에 의도적으로 참석하려고 노력해 왔지. 처음에는 마음도 나누기에 어색한 면이 있었고, 전화도 쉽게 하기 힘든 점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지, 이제는 그런 거부감이 하나 둘 없어지고, 마음 터놓고 서로 섞을 수 있는 우리 친구들이 분명 있으니 나이 조금 먹으면서 이게 행복이 아니겠는가? 10년 후의 모습, 우리는 어디를 가리요. 마음 나누는 친구 몇 있으면 난 행복하리라!
부산갈매기들이 준비했다는 김과 멸치로 포장해 준 선물 감사히 잘 받아왔다. 어머니의 정성이 들어간 마음을 담아, 어렸을 때 매일같이 빠지지 않고 도시락 밑반찬으로 싸 주신 멸치볶음 생각을 잠시 떠 올리게 해, 우리는 그걸 먹고 지금의 모습으로 살아 왔다고 할 수 있다. 그 선물로 당신들의 마음 잊지 않겠소.
마지막으로, 간절곶 !!
그동안 일상에 파묻혀 잊고 지냈던 역마살이 살살 돋았다. 스쳐 지나는 풍경들에 의미부여를 해봤고, 간절한 마음이로다.
"여보, 당신이 태어나줘서 고맙고, 나를 사랑해 줘서 감사해. 그리고 언제나 내 곁에 있어줘서 행복해. 콩깍지가 씌었다고 해도 좋아. 난 당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
"그래요. 우린 참 좋은 인연으로 만나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어요.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에요. 저 또한 당신과 사랑 나눌 수 있어 감사해요."
(여기서 당신은 배우자 또는 가족이라 해도 좋고, 우리 친구들이라 해도 좋소)
2009. 6.23. 간절곶, 청주에서 권영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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