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의 해’ 우리는 ?
‘58 진보초등 동창회’ 우리는 만사를 제쳐 두고 뜻이 모여 있는 장소에서 모두 함께 했다. 저 멀리 부산 울산 경남에서, 대구 포항 경북에서, 그리고 전라도 광주를 대표해서, 충청도를 대표해서 그 자리를 메웠노라 그리고 서울 수도권 친구들이 준비하고 다들 멋지게 한판 잔치 벌렸노라 ! (내년엔 아마도 바다건너 뉴질랜드를 대표해서도 참석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이번 모임은 우리 돼지띠들의 모임, 몇 백년만에 한번 온다고 하는 ‘황금돼지의 해’ 뜻 깊은 날에 우리 모두 초대하였고 우리 모두 초대받은 자리였다. 우리 동기는 원하든 원치 않던 이제 50대로 접어드는 길목 정점에 서 있었다. 그 자리엔 반가운 얼굴 그리운 얼굴 가릴 것 없이 모두 있었었다. 언제나 만나고 싶던 동기들과 모처럼 모여 밥 한끼 하는 게 어찌 그렇게도 맛이 있었는지, 즐거움이었는지, 각자 살아가는 모습을 주고받으면서 그 한가운데 나도 푹 빠져 있었고 근래 격지 못했던 행복감 그 자체를 맛보았다. 흥분된 마음 만들기에 충분했다. ‘황금돼지의 해’에 내세우기에는 손색없는 황금알을 낳는 자리였다.
난 이번 모임을 뒤로하고 돌아오면서 나를 길러낸 고향과 함께한 동기들은 영원한 친구라는 아주 평범한 인식을 내게 더 일깨워 주었다. 20년 30년 만에 보는 친구의 얼굴도 분명히 거기에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보는 친구의 모습에 내 스스로 감회가 남 다른 자리였던 게 틀림없었다. 한 나이 더 먹으면서 삶의 깊이를 더 하고 있다는 증거로 받았다.
이제 우리는 한 나이 두 나이 더하면 정말로 지천명 50 대로 가나보다. 이 대목에서 여러 가지를 되세겨 보게 하고 있구나 내 자신이 아닌 우리 친구들을 통해 내게 즐거움을 가져 주었다. 얼마 전 아내가 조그만 성과를 거두어 아내는 너무 즐거워했고 행복해 했다 나도 덩달아 더 좋아했고 행복해 했다. 내 주변사람들이 내 곁에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즐거움이고 고마운 일이 아닌가? 친구들의 활기넙치는 삶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아름답게 살고 싶다.
황금돼지 해에 돼지띠들의 모임 58 동기회를 서울 수도권 친구들이 고향을 떠나 맨 처음 타지에서 모임을 시도 준비하였다. 그리고 58 동기를 정중히 초대해 주었다. 장소, 음식, 놀이, 날씨, 마음씨 모두 좋았다. 준비 해준 회장단과 친구들의 따스한 성의에 마음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나는 그 이튿날 선약이 있어 회장단에게만 살짝 얘기하고 밤늦게 되돌아와서, 자리를 끝까지 못해 다른 많은 친구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라오
청주에서 권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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