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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필/58회

5 월은 가정의 달

by 眞草 권영수 2013. 1. 31.

5 월은 가정의 달이라 하였는가

5 일은 어린이 날, 8 일은 어버이 날 맞이하면서 글로서 나의 마음을 대신하고 싶소이다.


아래 글은 어디서 퍼온 글이지만, 한 평생 자식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희생도 마다않으시고 우리를 키워주신 부모님의 마음을 그리면서 5 월을 맞이하여 부모님으로부터 우리가 입은 은혜와 이에 대한 감사 그리고 해야 하는 바를 뭔가 시사점이 있어 실어 본다.


거꾸로 자식을 제대로 키우는지 부모입장에서 반성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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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생명 보험회사가 우리의 부모님들에 대하여 이런 광고를 낸 적이 있습니다.


O 스물아홉.... 열네 시간을 기다려서야 자식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당신은 당신도 모르게 기도를 올렸습니다.

O 서른 일곱....자식이 초등학교에 들어가 우등상을 탔습니다. 당신은 액자를 만들어 가장 잘 보이는 곳 에 걸어 두었습니다. 아직도 당신의 방에는 누렇게 바랜 액자가 걸려 있습니다.

O 마흔 셋.....일요일 아침 모처럼 자식과 뒷산 약수터로 올라갔습니다. 이웃 사람들은 자식이 아버지를 닮았다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당신은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O 마흔 여덟....자식이 대학 시험을 보러갔습니다. 당신은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했지만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O 쉰 셋.....자식이 첫 월급을 타서 내의를 사 왔습니다. 당신은 쓸데없이 돈을 쓴다고 나무랐지만 밤이 늦도록 그 내의를 입어보고 또 입어 봤습니다.

O 예순 하나.....딸이 시집을 가는 날이었습니다. 딸은 도둑 같은 사위 얼굴을 쳐다보며 함박웃음을 피웠습니다. 당신은 나이 들고서 처음으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오직 하나 자식 잘되기만을 바라며 살아온 한평생. 하지만 이제는 희끗희끗한 머리로 남으신 당신....

우리는 당신을 "아버지"라 부릅니다.


어머니의 광고는 이렇습니다.

O 스물하나...당신은 고개를 두 개 넘어 얼굴도 본적이 없는 김씨댁의 큰 아들에게 시집을 왔습니다.

O 스물여섯...시집온 지 오년 만에 자식을 낳았습니다. 당신은 그제서야 시댁 어른들한테 며느리 대접을 받았습니다.

O 서른 둘...자식이 밤늦게 급체를 앓았습니다. 당신은 자식을 업고 읍내 병원까지 이십 리를 달렸습니 다.

O 마흔...그 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습니다. 당신은 자식이 학교에서 돌아올 무렵이면 자신의 외투를 입 고 동구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자식에게 당신의 체온으로 덥혀진 외투를 입혀 주었습니다.

O 쉰둘...자식이 결혼할 여자라고 집으로 데려 왔습니다. 당신은 분칠한 얼굴이 싫었지만 자식이 좋다니까 당신도 좋다고 하였습니다.

O 예순...환갑이라고 자식이 모처럼 돈을 보냈습니다. 당신은 그 돈으로 자식의 보약을 지었습니다.

O 예순다섯...자식 내외가 바쁘다며 명절에 고향에 못 내려온다고 했습니다. 당신은 동네 사람들에게 아들이 바빠서 아침 일찍 올라갔다며 당신 평생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습니다.

오직 하나 자식 잘되기만을 바라며 살아온 한평생, 하지만 이제는 깊게 주름진 얼굴로 남으신 당 신.....

우리는 당신을 "어머니"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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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퍼온 글로 대신하는 이 무례함 널리 용서해주소서

2004. 5. 7 어버이 날 전야

권영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