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전상서
자식으로서 어머니께 마지막으로 편지 보내는 심정 너무 가슴 메입니다.
어머니는 저희들에게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남기시고 말없이 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어머니께서 우리 곁을 떠나시고 난 후 그 자리는 너무 크게 느껴졌습니다. 너무 마음 허전했습니다. 이렇게 마음 크게 느껴 본적 없었습니다. 어머니의 그 큰 자리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어느 누구도 해결해 주지 못할 어려운 과제를 저희들에게 남기셨고, 앞으로 당신의 그 자리에 그리움으로 대신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니 목이 메여 크나 큰 슬픔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를 낳아 길러 주신 지극 정성과 일방적 사랑, 마음의 고향, 평안의 고향, 언제나 어려울 때 찾는 영원한 보금자리 그 자체였습니다.
어머니 !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신 그 날 멀리 서울, 경기, 안동, 대구, 진보 여러 지역에서 모든 고향친구들의 뜻을 모아 어머니의 마지막 가시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찾아온 많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당신의 마지막 모습에 애통한 심정으로 슬픔을 함께 하였고, 남은 우리 가족들에 대해 따뜻한 마음으로 격려해 주셨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찾아주신 이분들의 살아있는 메시지 분명 들었을 것입니다. 찾아오신 손님에게 예를 깍듯이 갖추어 마음으로 넉넉히도 베푸셨던 어머니의 생전 모습대로라면 제가 할 일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시고 가셨습니다. 제가 고향 친구들의 고마움에 마음 깊이 세기겠습니다. 고향친구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어머님과 함께 하였던 지난날을 뒤돌아보면 저희들의 중심 한 가운데 서 계셨고 영원히 잊지 못할 행복했던 날들로 기억될 것입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시고 더 편안한 세상에서 살고 계시리라 믿어집니다. 그 세상에서 편히 잠드소서 !
어머니 ! 살아 생전에 자식으로서 저희들이 정성을 다하지 못한 허물을 널리 용서하여 주시고, 자식에게 바라는 바와 뜻을 받들어 저희는 바르게 더욱더 열심히 살아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주변 사람들의 은혜에 감사하고 사랑의 실천을 더욱 다짐하겠습니다.
청주에서 권영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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