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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필/삶

노는 물이 달라. 저마다 가는 길

by 眞草 권영수 2026. 1. 5.

'노는 물이 다르다.' 흔히 하는 말이긴 하지만 단순 농담이 아니라, 환경과 네트워크의 질이 개인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현실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있다. 차별화를 뜻하는 말일 수도 있고, 수준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한다. 또 뭔가 다른 우월한 처지를 강조할 때 주로 사용하기도,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인정해야 하는 부분일까? 뱁새가 아닌 백로가 모이도록 하려면 노는 물이 달라야 한다는 사실이다. 간혹 다른 세계에서 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은 저마다 가는 길이 있는 듯하다. 팔자가 따로 있다고 하지만, 이를 바꿀 수 없는 것인지?

 

꿈만 같은 장소일지라도 반복적으로 찾아가다 보면 여기에 익숙해지면서 그 물이 바로 자신의 물이 될 수도 있다. 사는 방식이란? 무엇을 생각하고, 누구를 만나며,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결정짓는다. 이는 곧 차별화를 가져다 주고 꿈을 이루는 길을 활짝 열어주기도 한다. 남이 정해놓은 패턴이 아니라 자신만의 룰을 만든다. 놀더라도 '같은 판 같은 규칙 같은 도구'를 쓰지 않고, 바로 '노는 물이 다른 판'을 깔아 놓는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서 완전히 벗어나 오롯이 자신만이 몰입할 수 있는 상태로, 놀이를 스스로 창조하고 재해석할 수 있는 힘을 지니기도 한다.

 

지인 한분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삶의 터전으로 뿌리를 내리기라도 한듯, 도심속 섬 여의도로 주거지를 옮겼다. 마침 그분의 초대를 받아 함께 할 기회가 주어졌다. 어디든 스쳐 지나가면서 느끼는 것과 달리 단 하루라도 실거주하면서 느끼는 맛은 사뭇 다른 듯하다. 한마디로 명소중 명소이다. 광화문 종로 명동 강남 잠실 신촌 홍대거리 등 나름 핫플로 고유의 테마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곳만이 지닌 특징이 있어 이를 고스란히 체험해 보았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나름대로 우위라도 점했는지 그들만의 리그(league)에 속해 살고 있는 듯해 부러움을 살만도 하다.

 

고액연봉자, 고층빌딩숲, 고급 인프라로 3고(高) 특정된 지역인 듯하다. 한국의 맨하튼이라 할 정도로 은행 증권가로 즐비한 국제금융로, 넘쳐나는 전문직 종사자들, 마천루(摩天樓) 스카이라인, 유명쇼핑몰이 일상 영향권에 놓여 있다. 업무 중심의 지역이라 밤에는 얼핏 고립된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편의시설이나 인프라도 그렇고 정갈하게 잘 갖추어져 있다. 부족한게 없고 보기에 따라 압도되거나 넘칠 정도이다. 또 현대적 명소들, 드넓은 공원과 한강, 국회의사당이 인접해 있고, 먼발치서 남산타워, 롯데타워, 남한산성 대모산 청계산 우면산이 시야(視野, perspective)원근감으로 조망권에 놓여있.

 

노는 물이 다르다? 글쎄 그렇게 노는 물을 바꿔야지. 관상어 중에 '코이'라는 잉어가 있다. 이를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8cm 밖에 자라지 않지만, 커다란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두면 12~25cm 까지 자라고, 강물에 방류하면 90~120cm 까지 성장한다. 같은 물고기인 데도 어항에서 기르면 피래미가 되고, 강물에 놓아 기르면 대어가 되는 신비한 물고기이다. 고기도 노는 물이 다르면 크기나 규모가 다르다.

 

큰강에서 노는 대어가 되어야지!

 

"잘 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 못 난 사람은 못난 대로 산다." 노래처럼 끼리끼리 모인다는 말로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지. 사람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므로 교제의 중요성을 일컫는 제시(提示)이다.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도로 보내야 한다.” 제구실을 해야한다는 이 문구도 새삼스레 그 느낌으로 와 닿는다. 더우기 '기울어진 운동장'일지라도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 얼마든지 고쳐쓰면 되는 세상이다. 그래서 선택지로 그만큼 환경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또 방향성으로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

 

누구나 마음이 예쁜 고운 사람을 좋아 한다. 즉 마음 씀씀이가 좋은 사람이다. 특히 인품이 좋은 사람을 곁에 두고 싶어 한다. 그러나 사실 흔치 않다. 그래서 "좋은 사람을 찾기 보다는 나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는게 가장 빠르다." 늘 이런 말을 한다. 그분은 그 물줄기속으로 뛰어든 면도 있지만 노는 물을 큰 그릇으로 바꾸어 버린 듯하다. 그 선택이 바로 기회의 땅으로? 여기 오늘도 원근감으로 조망해 본다​. 치열한 삶속에서도 롱런하도록 늘 깨어 있어야지. 지인으로 부터 갑자기 문자를 받아보고 글을 예쁘게 써 본지가 까마득하다는 느낌이 들어도 단적으로 뭔가 멈춘 듯한 인상을 받는다.

 

어릴적 어디에서 노느냐가 삶을 결정짓는 중요 요소라는 걸 잘 몰랐을 것이다. 그냥 재미있고, 신나고, 함께할 친구가 있는 그 자리가 전부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사회라는 더 큰 물줄기를 차츰 알게 된다. 어떤 환경에서 누구와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내 생각이, 나의 언어가, 결국은 삶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실개천에서 출발한 물이 곧 북한강과 남한강이 되어 다시 합쳐져 한강이라는 큰 물줄기를 이루는 것 처럼, 그 지류 가운데 선택지로 여의도라는 섬이 그분에게도 그만큼 중요지역이 되어야겠지. 그곳에서 한강의 물줄기를 바라보면서...

 

노는 물이 다르다? 그게 뭐! 오늘도 그분을 바라 보고자 한다. 그 자신이 누구인지?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최근 우연히 당신의 블로그를 발견하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 연락드렸습니다. 당신의 글은 정말 흥미롭고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해 줍니다. 각 글의 깊이와 사려 깊음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독자들과 이렇게 소중한 정보를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당신의 훌륭한 글을 더 많이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계속해서 세상에 영감을 주세요! 새해를 맞이하여 당신과 가족 모두에게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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