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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과나/교우

떳다 떳다 비행기 날아라!

by 眞草 권영수 2023. 12. 29.

떳다 떳다 비행기 날아라!  "우리 모임에서도 비행기 타고 드뎌 해외 다녀왔다" 

'초행자의 길'이 어디 쉬운 일인가? 어찌보면 우연히? 지난 달 모임 자리에서 제주도 한달살기 하는 회원이 마침 계셔서 제주도 여행에 공감대가 쉽게 형성되어 버린다. 그간 한 모임에서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 시도 자체가 어려운 일런지 모르지! 하지만 회원들끼리 서로 의기투합이라도 하듯 비교적 다수가 참여하겠다고 한다. 이에 어느 회원께서 "우리 모임에서도 비행기 타고 드디어 외국 간다" 하신 말씀처럼 이렇게 깃발을 내걸었다.

떠나는 당일 이른 아침 6시 공항에 모두 모여, 잠시 일상을 탈출! 힐링하려 제주도로 향한다. 설레임 반 기대 반으로 가슴 가득히 안은 채 밝은 표정으로 우리는 날아갈듯 '손에 손잡고' 이렇게 첫발을 내디뎠다. 마치 초등 시절 소풍간다고 했을 때 몇일 전 부터 못이룰 정도로 마음이 들떠 있었던 시절로 잠시 돌아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떳다 떳다 비행기 날아라!' 처럼 이렇게라도 우리 나이에 가슴 뛰는 일이 또 어디 있으랴.

'글로벌' 시대! 내킨 김에 바로 이어 이 맛에 해외여행 가자라고 누군가 말할지도.... 장로님 한 분이 진행하는데 실수를 하거나 일행중 한 분이 '잘못된 길'로 가기라도 하면 농삼아 바로 '글로벌'(글로 벌서라) 대신 '반성문'을 써라고 외쳐 모두가 그 의미를 알아챈 뒤 한바탕 웃는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다니면서 맹숭맹숭 보단 이렇게 농담도 하고 웃고 떠들고 다녀야 재미거리이지. 이게 바로 힐링이자 우리들만의 여유로움이 아니겠는가?


'정상인'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겨울철에 화려한 자태를 들어내는 동백꽃을 보기위해 어느 동백포레스트(숲)를 들렸다. 입장료 매표창구에서 단 한사람 외에 나머지 일행들이 경로우대 할인이 되길래, 여성판매원이 카운트를 하는데 "한 사람만 '정상인' 요금이고 나머지는..... (비정상인?)" 이렇게 무심코 한 얘기에 바로 옆 다른 일행들이 깔깔 웃어댄다. 지극히 정상인들 아니 멀쩡한 사람을 두고 정상인이 아니라는 듯이..... 모두가 순간 파안대소 한다. 그후 우리끼리 '비정상인'이라고 두고두고 써먹으니 이 또한 웃음거리가 되어 버린다.

'모범적인 신앙인의 길'을 제주도라는 미지의 세계에서 한달살기 하면서 차근차근 걷고 있었나 보다. 막 1:35에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말씀처럼 '시작 전 기도하라' 그곳에 가서 함께 드린 유트뷰 온라인 새벽기도도 이런 의미이겠지. 또 제주도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 모두가 함께 기도를 드린다.

오전에 제주 도착후 그분에게 우리 일행과 합류를 위해 전화를 몇차례 드리니 받지 않는다. 잠시후 온라인 수요예배를 드리고 있으니 마치는 대로 연락하겠다는 문자 메시지가 막 도착한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어도 빠짐없이 수요예배와 새벽기도를 매일 드릴 정도로 '돋보이는 신앙심'에 모두가 놀랐고, 동행한 장로님들 조차 스스로 되돌아 보는 눈치인 듯했다.

'초단기 알뜰여행' 1박2일 여행이 짧은 시간이었지만 항공표 렌트카 먹거리 식단 비용이 비수기이라서 비교적 저렴하였고, 서부 남부 동부 순으로 들릴 만한 주요 명소는 모두 다녀온 셈이다. 특히 '제주 한달살기'로 현지에 미리 와 계시는 그 부부의 배려와 호의로 특급호텔 같은 숙소 제공은 물론, 맛있는 아침거리이며 과일 차 잔디밭마당에 '환영' 문구 등 그분들의 마음 씀씀이에 우리 모두가 마치 융슝한 대접이라도 받은 듯 그런 기분이라 할까? 감사하기에 충분하였다. 어째튼 이 모두가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GPT에게 '우리 회원들께서 60중반이 되어서야 제주도로 첫나들이 여행을 함께 다녀왔는데, 이 여행의 의미'를 물어보았더니 이렇게 답변을 정성껏 해 주었다.

"제주도로의 첫 나들이 여행은 회원들에게 성숙함과 연대감을 심어준 의미있는 경험이었을 것입니다. 60중반이 되어 처음 함께하는 여행은 서로의 삶과 경험을 나누며 깊은 우정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며, 함께한 시간을 통해 더욱 강화된 공동체 의식을 느끼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 여행은 회원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챗GPT가 세심하게 알려주니 이번 여행이 소중한 '친교의 장'으로 가슴에 더욱 와 닿는다. '떳다 떳다 비행기 날아라!' 이처럼 우리 회원들 가정 가정 마다 모두가 항상 건강하고 풍성한 삶을 향해 더 높이 날아라 날아라!

 

제주 1227~1228 1박2일 "우리 남선교회서에서도 뱅기타고 드뎌 해외 간다"  샬롬! 위하여~

27일 수  07:00 청주 이륙
렌트카 인수 JAR                     아침 도두동-순옥이네집 뚝배기
애월 봄날카페 커피 해안가산책  산방산-용머리해안 산책로
점심 서귀포 무성향 전복죽       새섬-새연교
남원 큰엉해안 올레길5            저녁 큰엉식당 갈치요리

28일 목  17:25 제주 이륙
아침 누룽지죽  제주포레스트    섭지코지 광치기해변 성산일출봉
세화-월정리-김녕-함덕            점심 곰막식당 대가리탕 회덧밥
동문시장 옥돔 갈치 귤             렌트카 반납 JAR

경비정산 내역   *개인경비 244,000원=1,464,400÷6
* 총경비 1,464,000   (1+2+3항) =758,000+122,500+583,500
1. 항공료   758,400원   2. 카렌트 122,500원
3. 2일비용 583,500원 =(88,000+40,000+136,000+128,000+40,000+22,000+18,000+1,500+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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