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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빙·취미/여행

행복? 이 또한 당연히 무죄(블루로드)

by 眞草 권영수 2023. 2. 2.

도대체 어디이길래 불과 몇일사이 다시 그곳으로 가자는 거야?. 설날명절 연휴에 푸른 바다가 기다리는 영덕 앞바다를 1박2일 다녀왔다. 여기는 영덕대게와 바닷가 블루로드 트레킹 길로 유명해져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들 정도로 동해 명소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그곳 동해바다로 우리를 또 부른다. "이러다가 바람이라도 나면 어떡하냐"고 누군가 그랬다. 그곳은 탁트인 바다로 당연히 바람이 불어 올텐데 뭐가 문제란 말인가?

 

몇일 전 갑자기 직장동료 한분으로 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수화기 너머로 푸른 바다에 영덕대게 맛기행으로 당일치기 가자고 제안한다. "아니 바로 몇일 전 그곳을 다녀왔는데 또 그곳으로 가야하나" 순간적으로 멈칫해 버린다. 하지만 생각해 보았다. "그래 가자! 이런 번개팅도 좋아 마침 시간이 되고 건강도 받쳐주니 몇분 더 모아서 같이 가자"고 적극적으로했다. 그래서 순식간에 몇명이 의기투합해, 마치 어린 아이처럼 으싸으싸 뭉쳐진다.

 

자 떠나자! 당일 모임장소에 모여 차량 한대로 합류해, 떠나기 전 분위기 돋구려 농담삼아 일명 회장님, 비서실장, 수행비서, 운전기사, 총무로 즉석 역할이 맛기행 양념으로 정해진다. 하지만 그 미션에 불평불만이 전혀 없다. 그래도 고속도로 주행 차량에서나 파랗게 펼쳐지는 산과 바닷가 풍광에 동심으로 돌아가 마냥 즐겁기만 하다. 행복하다는 게 즐겁다는 게 별거 있겠나마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것 바로 이런 거야! 새삼 온몸으로 느껴보는 시간이다.

 

철지난 바닷가라지만 나름대로 운치와 그곳만의 정서로 치장된 풍광에 파묻혀 아름다운 근사한 한 해변카페에 도란도란 모여 앉았다. 확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면서 열린 마음으로, 이런 저런 세상사 얘기거리로 쏟아내 꽃을 피운다. 바닷가 물멍과 호사스런 분위기 가운데 웃음 반 담소 반으로 한층 고조되는 듯하다. 푸른바다, 멋진카페, 아름다운 풍광, 여유로움, 얘기꽃 이 모두 한데 어우려져 힐링은 물론 행복감에 잔뜩 젖어든다. 여기에 친밀감도 더해지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여유와 풍류를 즐길 줄 아는 분들이니 함께 맛기행이자 푸른바다 여행으로 기대 만땅이다. 당일 현장은 물론, 사진속 등장인물을 보라!. 저렇게 좋아할 수가? 바닷가에 발길 뻗어 닿으니 고삐풀린 어린애 처럼 마냥 날뛰고 즐거워한다. 오늘 하루 이를 두고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붙여도 손색이 없다. 또 맛기행으로 힐링여행으로 만족도 또한 최고란다. 더우기 점심 맛점으로 잘 차려진 영덕대게 만찬이며, 저녁으로 닭불고기와 약수백숙 요리로 한상 가득 채워지니 보기만 해도 오감이 다 만족이다. 이 땅에 살면서 반드시 취해 봐야하는 이곳만의 향토음식 요리라고 한다. 말그대로 그러했다.

 

누군가 미리 정해 놓은 대로 잘 짜여진 대로의 여정도 좋겠지만,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우리끼리 의견모아 그냥 해버리는, 각본에도 없는 무작위 콘텐츠가 더 좋을 때도 있다. 재방송으로 재생일지라도 세상에 이런 맛도 있어야지, 오히러 삶의 반전이기도, 예상치 못함에 웃음으로 즐거움으로 가슴에 더 다가오기도 한다. 떠나기 전 '누가 내 마음을 내 가슴을 흔드냐?'고 그랬듯이, 혹시 그렇게 끼워 맞추기라도 하듯 말그대로 오감 즐기기라도 한 것 같다. 돌아와서 우리끼리 인증샷 중에 대상과 인기상이라고 자칭한 사진들을 들추어 추억해 보니 입가에 미소지움으로 살짝 묻어난다. 이게 바로 행복이 아닌가? 이런 것 또한 당연히 무죄일 것이다.

 

총알 정산 마무리! 해서 이번 여행도 깔끔하게 종료. 다음에도 이런 호사스러운 기회를 기대하면서~

들린 곳: 해상공원, 강구시장, 해맞이공원, 해안가도로, 러블링(장사해수욕장 근처), 신촌약수터 식당

 

2월 초하루(수)날 영덕 푸른바다로
-모임장소: 구청입구 좌측 농업기술센터
-시간: 08:30
-경비: 선지출 후정산
-경로: 
  점심 영덕대게, 블루로드 공원 산책, 푸른바다 카페(러블링) 차 한잔
  저녁 신촌약수터 닭불고기 및 약수백숙 향토요리
-참가자 선발: 송김윤권(청주시 인물순서로 선발)

사진 정산 기타자료 여기 공유

1. 지출 카드사용 내역 6,000+200,000+57,000+26,000+60,000=349,000
2. 톨비 9000×2=18,000
3. 유류비왕복 60,000,  총계 1+2+3항 = 427,000원
총계÷4인= 106,750원(1인 부담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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