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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과나/교육

蝌蚪時事(과두시사)

by 眞草 권영수 2018. 8. 24.

It's old cow's notion that she never was a calf.(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


개구리는 올챙이와 겉모습이 사뭇 다르다. 알에서 태어나 올챙이를 거쳐서 개구리로 변신한다. 이런 성장과정을 모른다면 양서류로 동종이라는 사실을 알 리가 없다.

 

蝌蚪時事(과두시사),  '개구리 올챙이 시절을 생각하지 못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개구리가 올챙이였던 때의 일이라는 뜻으로 발전된 현재에 비해서 매우 뒤떨어진 과거의 일을 뜻하거나, 팔자가 좋아진 사람의 그전에 고생하던 때의 일을 말한다.

 

시골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 꽤 재재한 모습으로 잘 먹지도 못하고, 잘 입지 못하고, 기회도 부족하고, 공부도 제대로 못하면서 배고프게 자랐다. 아차하는 순간 곤두박질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라 온갖 고난과 험로를 마다하지 않은 채 혼신의 노력과 인내로 오뚝이처럼 자수성가한 사람들도 많다.

 

기업을 일으킨 창업자들이나 학교를 세운 설립자들이 이런 사람들이다. 2세들은 아버지의 험로를 지켜보면서 성장했기에 그 시련을 잘 안다. 그래서 대가나 가치를 잘 알고 있으니 나름대로 노력도 하고 잘 이어 간다. 하지만 3대째에 가서 문제가 종종 일어난다. 할아버지가 일으킨 그 과정을 보지도 못했을 뿐더러, 태어나 보니 어느 날 금수저 신분이다. 그러니 蝌蚪時事(과두시사)라는 말이 나왔을 법하다.

 

동일세대에서도 현재의 윤택한 모습으로 그 혜택에 파묻혀 오래 살다보니 본의든 타의이든 과거를 대부분 잊어버리고 사는 것도 사실이다. 단체 활동에서 보면 그 가운데 분명히 어려운 입장인 사람도 있는데, 헤아리지 못하고 자기중심대로 움직여 다른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분위기나 흐름이 있어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가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속담에 들어맞는 사람들이 의외로 있다는 사실이다. 갖은 고생과 피땀 어린 노력으로 본인이 원하는 대로 정상에 올랐지만, 어려웠던 올챙이 시절을 생각하지 못하고 자만심에 빠져 하루아침에 올챙이보다 못한 때로 다시 돌아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문제는 스스로 이런 허물을 감추려고 하는 것이다. 감추려고 애를 쓰다보면 오히려 발목을 잡히게 된다.

 

이 속담을 재구성해 본다. 개구리는 개구리이다. 절대 올챙이가 아니다. 과거를 잊고 싶다. 그러니 개구리의 과거를 물을 필요가 없다. 개구리는 올챙이 생각을 하고 있다. 다만 올챙이 적생각을 하지 않을 뿐이다.

 

人在名 虎死皮(인재명 호사피),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 말이다. 소소하지만 이름 값이라도 제대로 하면서 살고 싶다. 어째튼 올챙이 시절이든 개구리가 되었든 분수와 분별력으로 배려와 처신을 하면서 사는 것이 힘든 일인가 보다. 그래서 세상에서 여러 말이 나오는 것 같다.


蝌蚪時事 (과두시사 : 올챙이 과 올챙이 두 )

올챙이 때의 일이라는 뜻으로, 현재의 발전이 있기 이전의 과거 일이라는 말



 

개구리 올챙이 스토리

개구리들이 연못에 모여서 헤엄쳐 다니는 올챙이들을 보고 있었다.

 

개구리1: 저놈들 어디서 굴러 들어온 놈들인데 저렇게 못생 겼냐?

개구리2: 팔다리도 없는 이상한 놈들이군!

이때! 올챙이들도 개구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올챙이1: 저 녀석들은 박쥐 같은 놈들이야. 땅에서 팔딱팔딱 뛰어다니더니 연못에 와서 헤엄도 치고 있어.

올챙이2: 팔다리가 4개나 되는 놈들이 물에서 겁나게 허우 적거리네.

 

개구리 한 마리가 올챙이에게 물었다. 너희들은 도대체 어떤 짐승이냐?

 

올챙이1: ~ 우리는 올챙이라고 한다.

개구리1: 올 씨 가문이구나!

개구리2: 근데 올빼미하고 왜 하나도 안 닮았냐? 다리 밑에 서 주워왔냐?

 

올챙이1: 너희들은 뭐라고 부르냐?

개구리1: 우리는 개구리라고 한다.

 

올챙이1: 개 씨 가문이군!

올챙이2가 마지막으로 묻는 말.

 

그러면 개∼∼새끼하고 몇 촌 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