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과 직장은 다르다. 직장이 아니라 직업으로
현대사회는 generalist(다재다능한 사람)의 시대가 아니라 specialist(전문가)의 시대라고 한다.
전문가는 어떤 특정한 분야를 집요하게 연구하여 그에 관한 지식이나 경험이 풍부한 사람 또는 그런 일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즉 좀 더 많이 알고, 더 잘하고, 더 오래 일한 사람이다. 전문성이 높을수록 더 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삶에서 중요한 것은 직장이 아니라 직업을 구해야 한다.
좋은 직업은 대체로 일자리로서 법의 보호를 받기도 한다.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의사 등 전문직은 교육을 받고 일정시험에 통과해야 자격이 주어지며 자신의 역량은 물론, 사회적 지위, 법적 제도적 지위를 지닌다. 교사나 교수는 교원소청심사, 교원특별지위향상 특별법으로 보호를 받는다는 점, 특히 교수에게는 학자로서 연구 역량과 업적이 검증되면 한평생 직장을 보호해 주는 정년보장 정교수(Tenure)라는 제도가 있다.
부모들은 좋은 직업을 자식에게 물려 주기를 바란다. 기업은 경영수업을 잘 받게 하거나, CEO 체제로 운영하면서 승계해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전문직은 그렇지 않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분명한 기술과 경쟁력으로 그 분야 국가시험에 반드시 통과해야 하고, 지식과 역량을 갖추어야만 가능하다. 그래서 전문직 종사자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자녀교육을 일정수준까지 기필코 시키려고 한다.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지고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직장을 몇 번 옮기게 될 수도 있다. 한 개인의 사회적 활동의 근간이기 때문에 직장이 아니라 직업이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만큼 직업은 바꾸기가 어렵고 전문직일수록 더욱 그렇다.
대부분 부모들은 대기업이나 직장을 우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목표가 직장이 되고 말았다. '장'과 '업'의 본질을 잘 이해해야 한다. 직장(職場, workplace)은 자신의 생계를 위해 돈 벌기 위한 일정한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는 곳이다. 반면에 직업(職業, profession)은 일정 소득으로 의식주를 해결해 줄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사회적 할동으로 한평생 맡는 일이다.
직장과 직업은 관련은 있지만 다르다. 직장은 나를 보호해 주지 못하지만 직업은 보호해 줄 수 있다. 직장은 직업을 만들기 위한 최소 단위이다. 직업이 확실하면 직장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디를 가나 환영하기 때문에 현재의 직장을 떠나서도 일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한 직장에 충성하면서 정년까지 가겠다고 하는 사람은 평생직장 의식은 있을지 모르만, 직업의식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직장의식은 일반 샐러리맨들의 보편적 사고로 ‘직장이 곧 인생이다’를 의미한다. 이에 반해 직업의식은 자신의 핵심역량인 ‘업’을 바탕으로 매일 새로운 가치를 내면서 진정한 프로가 되는 것이다.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여가서 나온 시대적 논리이다.
좋아 보이는 것이나, 하고 싶은 것만 하지 말고, 잘할 수 있는 것, 두각을 나타내고 돈을 잘 벌어서 삶을 안정시킬 수 있는 것, 이를 직업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세상에는 삶이 힘들어지고 무너져도 그것만 해서 행복한 것은 없다. 쾌락이 강해질수록 지속가능성은 떨어진다.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자기계발을 꾸준히 해야한다. 평생 직업을 위해서는 자신이 좋아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 좋아해야 아이디어가 나오고 공부도 재미있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직장이 아니라 직업을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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