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선배이신 이 교수님!
당신의 일생을 바라 보면서, 이를 두고 인생무상을 새삼 느낍니다.
현직 교수이신 이명호 선배(75학번)께서 위암투병 8개월만에 그저께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이게 웬 날벼락같은 소식이랍니까?
어제 윤 회장, 허창우, 김남수(77학번) 교수와 함께 문상을 다녀왔습니다.
우리는 이 교수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그날 오랜만에 만나 학창시절의 추억거리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꿈 많던 청년시절에 선후배의 연으로 만나 어려울 때마다 서로 격려하고 의기투합해 학창시절을 함께했던 소위 잘나가던? 모범 청년들이었지요.
이젠 돌아 올 수 없는 시절이자 거스를 수 없는 옛 이야기에 불과해 마음이 더 짠했습니다.
졸업후 사회로 나와 각자의 갈길을 따라 가다보니 자주 뵙지도 못했고 간간히 연락만 하고 살아 왔습니다.
이 교수님! 이젠 당신이 한평생 몸바쳤던 대학과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 곁으로 돌아갈 수 없으니 마음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래도 당신은 우리 청운회 초창기 멤버로 열심히 모임에도 나와 활동도 하셨지만, 살면서 본의 아니게 개인사정과 삶의 무게로 모임에도 못나오셨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개척하신 자신의 영역에서 학자로 열심히 사셨던 분으로, 이 세상에 당신이 세우신 많은 가치를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이 교수님! 이제는 모든 짐을 내려 놓으시고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영면하십시요.
滄海一粟(창해일속) - 蘇東坡의 赤壁賦(소동파 적벽부) 中에서 -
奇蜉䑻於天地 기부유어천지 우리는 천지간 하루살이 인생이라
渺滄海之一粟 묘창해지일속 망망대해 떠도는 한 톨의 좁쌀이라네
哀吾生之須庾 애오생지수유 너무도 짧은 인생을 슬퍼하며
羨長江之無窮 선장강지무궁 장강의 무궁함을 부러워하네
挾飛仙以遨遊 협비선이오유 하늘을 나는 신선들과 즐겁게 노닐며
抱明月而長終 포명월이장종 밝은 달 품에 안고 오래오래 살다가세
滄海一粟(창해일속) 드넓은 바다에 비하면 좀쌀 한 톨은 정말 보잘 것 없는 존재라는 뜻으로, 아주 작고 쓸모없는 존재, 또는 영원무궁한 대우주에 비해 이슬처럼 순간적이고 허망한 우리의 인생을 비유할 때 쓰이는 고사성어
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 인생무상, 일장춘몽(一場春夢)
바람 속의 먼지같은 우리네 인생, 바둥바둥 악을 쓰면서 모아 보았자 결국 아무 것도 못 가지고 가는 허망한 인생,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 인생무상, 일장춘몽(一場春夢) 한바탕의 봄꿈처럼 헛된 영화나 덧없는 일이란 뜻으로 인생의 허무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1960년대 반전 운동을 펼치며 평화와 자유를 주장한 미국 젊은이들에 대한 향수와 거대한 현실 앞에서 무력한 자신들의 모습을 흩날리는 먼지에 비유하여 노래한 곡이다.
"Dust In the Wind" Point of Know Return (1977) Song by Kansas
I close my eyes only for the moment And the moment's gone All my dreams pass before my eyes a curiosity
Dust in the wind All they are is dust in the wind
Same old song Just a drop of water in an endless sea All we do crumbles to the ground though we refuse to see
Dust in the wind All we are is dust in the wind
Don't hang on Nothing lasts forever But the earth and sky
It slips away All your money won't another minute buy
Dust in the wind All we are is dust in the wind Dust in the wind Everything is dust in the wind
잠시 동안 눈을 감아 보지만그 순간은 가 버리고내 모든 꿈들은 눈앞에서그저 호기심으로 지나쳐 버려
바람에 나부끼는 먼지모든 것은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일 뿐
늘 똑같은 얘기 창해일속(滄海一粟)같은 우리 인생알고 싶어 하지 않지만우린 결국 흙으로 돌아 가는 걸
우린 모두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같은 존재일 뿐
그렇게 집착하지마 땅과 하늘 외에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어
사라져 버리는 거야 전 재산을 가지고도 단 1분을 살 수가 없어
바람에 나부끼는 먼지 우린 모두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바람에 나부끼는 먼지모두 다 바람에 나부끼는 먼지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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