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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필/결혼

金枝玉葉과 같은 마음

by 眞草 권영수 2019. 6. 13.

금지옥엽(金枝玉葉)과 같은 사람

 

행복도 습관이다.’라는 내용을 어느 글에서 본 적이 있다. 빗물이나 물방울이 모여 시냇물이 되고 강물로 흘러, 결국 큰 바다로 들어간다. 씨앗도 아주 작지만 계속 자라고 열매를 맺으려하기 때문에 궁국적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이다.

 

1 초가 차곡차곡 쌓여 하루가 되고, 그 하루가 모이고 모여 또 한 해가 되어, 결국 여러 해가 쌓이면 한 사람의 일생이 되듯이, 소소한 행동들이 모여 그 사람의 습관이 되고 또 운명을 바꾸어 놓기도 한다.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고 싶다고 안 되듯이 행복도 습관에서 비릇된다고 한다.

 

조그마한 것들이 모여 이렇게 공간적 시간적 확장성이라는 원리를 떠올려 보면서 우리 삶과 오버래핑 해 본다. 혼사를 치루면서 일가 친척들이나 지인들이 두 사람이 너무 잘 어울린다.” 는 덕담을 많이 해주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가정이란 부부가 힘을 모아 모진 세파를 헤쳐 나가는 조각배에 비유되기도 한다. 살다 보면 우연히 어려운 일이 찾아올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배에서 뛰어 내리면 그 배는 어떻게 될지 자명한 일이다. 요즘 사람들은 12역 또는 3역을 하다보니 쉽지 않다는 점을 익히 잘 알고 있다.

 

누군가가 사랑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등에 업고 가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이라고. 팔이 저리고 허리가 아파도 내려놓지 않고, 그 사람 모든 것을 고스란히 짊어지고 가겠다고 다짐을 하고, 간간히 내려서 손을 잡고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겠지만, 그것은 아주 작은 부분일 뿐, 그 외에 시간은 끝없는 인내와 이해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남편에게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책무를 다해, 오직 한 남자만을 믿고 시집와 준 아내의 영원한 보호자로서, 언제나 이러한 사랑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중요 미션이 주어진다.

 

새사람이 과거에 금지옥엽(金枝玉葉)과 같은 존재이었다면, 이제 한 가족이 되었으니 우리에게도 마찬가지 그렇다. 혹여 주변 사람들의 어설픈 심술이 나오더라도 젊은 사람의 재치있는 센스로 잘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매일 아침 해가 뜨고 새 날이 찾아오면 모두 잘 지내겠지?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은 한결같이 새록새록 이러할 것이다. 때로는 괴로운 일이 있더라도 부모 자식 간에 또는 형제간에 늘 정감이 흐르고, 화목하게 오손도손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고, 언제나 기쁘고 행복이 가득 쌓이고 쌓였으면 한다.

 

한평생 여정을 향해 깃발을 올린 그대들에게 항상 순풍을 타 아름다운 꽃길로 가길 바란다. 행복도 습관이다.’ 라는 점을 되새기면서 언제나 행복하게 너희들 세상으로 마음껏 만들어 가기를 소원해 본다.

 


金枝玉葉: 임금의 자손이나 집안 또는 귀여운 자손을 소중하게 일컫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