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방의 아름다운 고통
영국의 유명한 과학자 '알프레드 러셀 윌리스'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고치에서 빠져 나오려고 애쓰는 나방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다.
나방은 바늘구멍만 한 구멍을 하나 뚫고 그 틈으로 나오기 위해 꼬박 한나절을 애쓰고 있었다. 고치에서 빠져 나온다는 것은 생사가 걸린 중대한 문제였다.
그렇게 아주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낸 후 번데기는 나방이 되어 나오더니, 공중으로 훨훨 날개짓하며 날아갔다.
이렇게 힘들게 애쓰며 나오는 나방을 지켜보던 윌리스는 이를 안쓰럽게 여긴 나머지, 나방이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칼로 고치의 옆부분을 살짝 그었다. 나방은 쉽게 고치에서 쑥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좁은 구멍으로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던 나방은 영롱한 빛깔의 날개를 가지고 힘차게 날아가는 반면,
쉽게 구멍에서 나온 나방은 무늬와 빛깔이 곱지 않았다. 그리고 몇차례 힘없는 날개짓을 하고는 그만 죽고 말았다.
오랜 고통과 시련의 좁은 틈새를 뚫고 나와야만 진정한 나방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No pain, No gain!"
어려운 고통이 없다면 얻는 것도 없다. 고통을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겠다.
삶이 주는 지혜와 교훈은 고통 속에서 꽃을 피우고 그 꽃은 마음의 힘을 키우는 선물이 된다.
오늘도 찾아올 그 고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내 삶의 텃밭을 여한 없이 일구어 가야겠다는 새삼 다짐해 본다.
루소와 밀레의 友情
해질녘 농부가 수확을 마치고 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장면, 바로 프랑스의 화가 밀레의 "만종"에 그려진 유명한 이미지이다.
밀레는 지금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화가였지만 처음부터 그의 그림이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
그의 그림을 눈여겨 봐왔던 것은 평론가들이 아니라 "자연으로 돌아가라"의 사상가 루소였다. 작품이 팔리지 않아 가난에 허덕이던 밀레에게 어느 날 루소가 찾아왔다.
“여보게, 드디어 자네의 그림을 사려는 사람이 나타났네." 밀레는 친구 루소의 말에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아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밀레는 작품을 팔아본 적이 별로 없는 무명화가였기 때문이었다.
“여보게, 좋은 소식이 있네. 내가 화랑에 자네의 그림을 소개했더니 적극적으로 구입의사를 밝히더군, 이것 봐, 나더러 그림을 골라 달라고 선금을 맡기더라니까.”
루소는 이렇게 말하며 밀레에게 300프랑을 건네주었다. 입에 풀칠할 길이 없어 막막하던 밀레에게 그 돈은 생명 줄이었다.
또 자신의 그림이 인정받고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그리하여 밀레는 생활에 안정을 찾게 되었고, 보다 그림에 몰두할 수 있게 되었다.
몇 년 후 밀레의 작품은 진짜로 화단의 호평을 받아 비싼 값에 팔리기 시작하였다.
경제적 여유를 찾게 된 밀레는 친구 루소를 찾아갔다.
그런데 몇 년 전에 루소가 남의 부탁이라면서 사간 그 그림이 그의 거실 벽에 걸려있는 것이 아닌가?
밀레는 그제야 친구 루소의 깊은 배려의 마음을 알고 그 고마움에 눈물을 글썽였다.
가난에 찌들려 있는 친구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사려 깊은 루소는 남의 이름을 빌려 자신의 그림을 사주었던 것이다.
인간관계를 열어주는 젊은 날의 이런 소중한 우정은 인생을 아름답게 사는 밑거름이 되게 하여 준 것이다.
우리도 "루소 와 밀레" 처럼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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