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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과나/가족

졸업하는 아이를 보면서

by 眞草 권영수 2016. 2. 3.

축 졸업!  진심으로 축하 할 일이다.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 행운과 희망을 함께 가져다 주었던 대학 입학, 드디어 6(예과 2, 본과 4)의 세월이 흘러 드디어 의대를 졸업했다.


그동안 벅찬 학업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며 힘겨워하던 모습이 채 가시지도 않았지만 이것이 앞날에 밑거름으로 작용해 미래와 행운을 기대해 본다.

 

졸업식에서 총장, 의료원장, 대학장 등 내빈들이 단상에 차례로 나와 의사로 의료인으로 새 출발하는 졸업생들에게 축사와 격려사 그리고 기도로 축하와 당부를 한다.

 

이제는 수혜자가 아닌 시혜자 입장에 서야 하고, 때로는 의사로 의료인으로 냉정한 판단과 선택을 해야 하며, 사랑과 나눔 그리고 약자에 대한 배려, 왜 의사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 돈 잘 버는 직업이 아닌 소명 의식을 가진 의사가 되어야 한다고 거듭 주문한다.

 

120여명의 졸업생 개개인 마다 얼굴과 이름을 전면 스크린에 한명씩 띄워 놓고 연단에 올라가 학장으로 부터 직접 학위증을 수여 받고, 일일이 한 컷씩 사진을 찍어 기념으로 남기기도 했다.

 

이는 행사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새로 탄생한 새내기 의사에게 지난 6년간 어려운 과정을 무사히 마친데 대한 대학측의 진중한 배려와 함께 의료인으로 사랑과 나눔의 세브란스 정신이라는 소명을 심어주려는 의식인 듯 했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의사 국가고시와 세브란스 병원의 인턴시험에 무난히 통과했지만, 그동안 의대에서 격었던 고생 보다 훨씬 더 험난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의대 입학하면서 하늘을 찌를 듯한 야심찬 포부와 희망을 가슴에 품고 도전하려던 각오를 다시 되새겨 보면서,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그 초심으로 돌아가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바로 세워 험난 파고를 잘 헤쳐 나갈 것이다.

 

졸업식 마지막 순서로 외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마음속에 항상 담아 수련의 과정을 제대로 쌓아 갈 것이다. 언제나 어느 곳에 있든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필요한 사람으로, 이웃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도움이 되고, 그리고 한평생 의사 '양의'의 길로 정도를 가길 바란다.

 



'히포크라테스 선언'  마지막 순서로 새내기 의사들이 함께 선서를 하였다.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으매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의 은사에 대하여 존경과 감사를 드리겠노라

나의 양심과 위엄으로서 의술을 베풀겠노라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노라

나는 환자가 알려준 모든 내정의 비밀을 지키겠노라

나는 의업에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지키겠노라

 

나는 동업자를 형제처럼 여기겠노라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나는 인간의 생명을 그 수태된 때로부터 지상의 것으로 존중히 여기겠노라

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이상의 서약을 나의 자유의사로 나의 명예를 받들어 하노라


'징기스칸의 어록'

연단에 오른 한 귀빈이 격려사로 대신하기에 이를 적어 본다.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마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 내일이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마라.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고 병사로 10, 백성은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00만도 되지 않았다

 

배운게 없어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마라. 나는 내 이름도 쓸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 지는 법을 배웠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목에 칼을 맞고 탈출했고, 뺨에 화살을 맞고도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었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은 깡그리 쓸어버렸다. 나를 극복하는 그 순간 나는 징기스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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