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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교양/가정

어느 부부이야기

by 眞草 권영수 2013. 2. 1.

어느 부부이야기

언제나 연애시절이나 신혼 때와 같은 달콤함 만을 바라고 있는 남녀에게.

우리 속담은 ‘첫사랑 삼년은 개도 산다.’고 충고하고 있다. 사람의 사랑이 개의 사랑과 달라지는 것은 결국 삼년이 지나고 부터인데, 우리 속담은 기나긴 자기수행과 같은 그 과정을 절묘하게 표현한다.

열 살 줄은 멋모르고 살고. 스무 줄은 아기자기 하게 살고. 서른 줄은 눈 코 뜰새 없이 살고. 마흔 줄은 서로 못 버려서 살고. 쉰 줄은 서로가 가여워서 살고. 예순 줄은 서로 고마워서 살고. 일흔 줄은 등 긁어주는 맛에 산다.

이렇게 철모르는 시절부터 남녀가 맺어져 살아가는 인생길을 이처럼 명확하고 실감나게 표현 할 수가 있을까? 자식 기르느라 정신없다가 사십에 들어서 지지고 볶으며 지내다 소 닭 보듯이 닭 소 보듯이 지나쳐 버리기 일쑤이고 서로가 원수 같은 데, 어느 날 머리칼이 희 긋해 진 걸보니 불현듯 가여워 진다. 그리고 서로 굽은 등을 내보일 때쯤이면 철없고 무심했던 지난날을 용케 견디어준 서로가 눈물 나게 고마워 질것이다.

이제 지상에 머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쭈굴 쭈굴 해 진 살을 서로 긁어주고 있노라니 팽팽했던 피부로도 알 수 없었던 남녀의 사랑이기보다 평화로운 슬픔이랄까 자비심이랄까 그런 것들에 가슴이 뭉클해지고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부부의 일곱 고개

일단 결혼한 부부들은 싫든 좋든 다음과 같은 일곱 고개를 넘어야 한데요

첫째 고개는 환상의 고개로 신혼부터 3년쯤 걸려 넘는 고개로 갖가지 어려움을 비몽사몽간에 웃고 울며 넘는 눈물고개

둘째 고개는 타협의 고개로 결혼 후 3-7년 동안에 서로에게 드러난 단점들을 타협하는 마음으로 위험한 권태기를 넘는 진땀나는 고개

셋째 고개는 투쟁의 고개로 결혼 후 5-10년을 사는 동안진짜 상대방을 알고 난 다음 피차가 자신과 투쟁하며 상대를 포용하는 현기증 나는 비몽 고개

넷째 고개는 결단의 고개로 결혼 후 10-15년이 지나면서 상대방의 장, 단점을 현실로 인정하고 보조를 맞춰 가는 돌고 도는 헛 바퀴 고개

다섯째 고개는 따로 고개로 결혼 후 15-20년 후에 생기는 병으로 함께 살면서 정신적으로는 별거나 이혼한 것처럼 따로따로 자기 삶을 체념하며 넘는 아리랑 고개

여섯째 고개는 통일 고개로 있었던 모든 것을 서로 덮고 새로운 헌신과 책임을 가지고 상대방을 위해 남은 생을 바치며 사는 내리막 고개

일곱째 고개는 자유의 고개로 결혼 후 20년이 지난 후에 나타나는 완숙의 단계로 노력하지 않아도 눈치로 이해하며 행복을 나누는 고개

다들 부부라는 삶을 동업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좋은 글 중에서

가까이 해야 할 사람과 멀리해야 할 사람

가장 무서운 사람은 나의 단점을 알고 있는 사람이고

가장 경계해야 할 사람은 타인을 필요할 때만 이용하는 사람이다.

가장 간사한 사람은 두 마음을 품고 잇는 사람이며

가장 나쁜 친구는 못한 일에도 꾸짖지 않는 사람이고

가장 해로운 사람은 무조건 칭찬만 하는 사람이며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잘못을 되풀이 하는 사람이다. 아침향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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