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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필/결혼

뮤지컬인가? 결혼식인가?

by 眞草 권영수 2018. 1. 7.

컨벤션호텔 빌라드샬롯 홀
유명한 뮤지컬을 관람하고 있다고 순간 착각할 정도로 예식이 다채로워 새로운 결혼식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는듯 했다.

그 흔한 주례 없이 딱딱한 예식 문화를 과감히 걷어버리고, 오프닝 멘트로 시작하여 신랑신부가 주연 배우가 되어 뮤지컬 공연 같은 연출로 축하객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어 모우기 충분하다.

전문 사회자의 다이나믹한 진행과 배우로 보이는 출연자 6명이 아름다운 노래와 적절한 동선으로 결혼예식 순서마다 조연으로 보조를 맞추어 준다. 앞으로 결혼식은 이런식의 축제 분위기로 승화하지 안을까 조심스레 짐작해 본다.

클래식하면서도 럭셔리한 홀의 무대나 실내 설비이며 씬의 변화를 주는 화려한 조명과 디스플레이 영상기술이 분위기를 압도해버려 마치 공연장에 와있는 듯 하다.

친구의 여식혼에 우리 진보58 회원과 동기들이 20명이 넘는 친구가 모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옛부터 상부상조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인정 많고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또한 바쁜 관계상 참석은 못하였지만 많은 분들이 축하를 보내 주었다.

결혼은 옛부터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 했으니 얼마나 소중한 날인가.
신랑 신부 두 사람을 축복하여 주소서. 그리고 한평생 善을 베푸소서. 선이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누군가를 기쁘게 하고, 모두를 이롭게 하는 일일 것이다.

경사스런 날에 모든 회원들의 이름으로 거듭 여식혼을 축하 드린다.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결혼이란 이름으로

화촉을 밝히는 오늘 이날은

새로운 꽃 한 송이

활짝 피어나는 기쁨이어라


이날을 기해

남자는 비로소 남편이 되고

여자는 비로소 아내가 되나니

둘은 이젠 남남이 아닌

영원을 약속하는

인생 최고 환희의 순간


한 송이 꽃은

결코 그냥 피워지지 않는다.

국화꽃 한 송이를 피우기 위해

소쩍새는 봄부터 울어대고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울음을 토해낸다 아니 하더냐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사랑해야할 그대들이나니


꽃은 아름다움의 상징

꽃처럼 아름다운 인생길이

어디 또 있으랴

앞으로 창창한 날들이

너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부디 아름다운 꽃길을 만들어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