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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필/청운

야유회 가보았더니 !

by 眞草 권영수 2014. 5. 11.

청운회 야유회 가보았더니 !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세종시라는 곳, 잘 차려 놓은 야유회, 이 정도라면 흠 잡을 데가 없어 보인다. 맑고 상쾌한 날씨를 허락하사 멋진 산행 모임이로다. 신선한 장소에서 좋은 날씨로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마음 이 곳에 다 모였다.

 

김장원 사장은 일치감치 7시50분에 조치원여고 앞이라고 연락이 온다, 초딩시절 소풍갈 때 몇일 전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듯 야유회에 대한 기대감에 흥분하다보니 너무 일찍 왔다고 한다. 그참 열성적인 회원이다. 사실 최은식 사장도 성남서 일찍 오시느라 수고했는데 이 분 때문에 가려서 선의의 피해자? 가 되어도 그냥 넘어가 주는 그 마음 아름답기도 하다.

 

장사장께서 우리를 왕따시켜 놓고 나홀로 가버렸다.(공치로 갔다고 소문나면 안되는 데 이직도 회비 안내고 버티고, 본인은 굳이 모범 회원이라 자칭한다.) 이 두 분 본 받으면 좋을 터, 옥의 티이긴 하지만 이 정도는 넘어갈 수 있는 아량이 있다.

 

왕회장님 말씀 한마디에 식당서 하려던 점심식사가 야외 도시락에다 근사한 별장 장소로 안내되었고 모두가 반해 버려 두 달에 한번은 이곳에서 하자는 제안이 자연스레 나올 정도였다. 모두가 흐믓한 표정들이다. 역시 왕 회장님을 뵈면서 ‘존재의 의미와 가치’ 라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 우 장로님께 오늘 마무리 기도를 깜빡하고 청하지 못 해 귀한 말씀이 아쉽다. 산행 끝까지 왕 회장님 곁을 함께 해 주시는 쎈스가 돋보였다.

 

이경렬 사장이 그림 같은 집으로 흔쾌히 초대해 주시고 기꺼이 안내해 주신다. 오봉산을 배경으로 바로 옆 실개천이 사계절 흐르고 앞이 탁 트여 풍수 지리학적으로 정남향 명당자리에 동화 속에서나 나올법한 펜션과 같은 ‘스토리가 있는 하우스’ 이였다. 모든 회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그 이웃을 향한 마음씨나 우리 회원들을 향해 베푸시는 그 마음 너무 행복해 보였다. 해서 우리 모두에게 좋은 본보기이었다.

 

강신호 후배 제일 막내로 참석해 궂은 일 마다않고 봉사해 주시고 시진 찍사까지 자청해 준다. 신호씨 사업이 잘되는 것 같아 보기 좋다. 아마도 훌륭한 선배들의 좋은 기를 많이 받아서 앞으로 하루 매출 이천만원 이상 올리는 날이 분명히 올 것으로 본다.

 

이방희 회장, 우리 회원들을 위해 품격이 있는 도시락과 음식 준비는 물론 10년근 산삼을 직접 현지까지 가서 확인한 후 직접 캐와 전해 주시는 그 손길과 그 마음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앞으로 좋은 일로 ‘방희 언니’로 더 유명해 지는 날이 올 것이다.

 

오늘 참석하신 귀하고 귀하신 몸 열 두분 감사합니다. 영어로 댕큐, 일본어로 아리가토 고자이마스, 독일어로 필레당케, 중국말로 새세~~

 

 

회원들과 함께 산을 오르면서 야트막한 산 봉우리에 짙은 소나무와 함께 야생화가 보기 좋게 피어나 우리를 기다린다.

 

순간 고은의 시 ‘그 꽃’에서 나오는 문구가 떠오른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시는 짤막하지만 누구에게나 강렬하고 매력적인 인상과 함께 많은 시사점을 들려준다. 여러 사람에게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안겨 준다. 인생을 살만큼 살아 본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뱉을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승리와 패배, 젊음과 늙음, 기쁨과 슬픔 등 상 하강 곡선의 끊임없는 교차가 이루어지는 것이 인생이라면 어느 한 시기에서든 말하고자 하는 바를 깨닫게 된다.

 

산을 오를 때 보이지 않는 꽃이 산을 내려 올 때 보인다. 왜 그럴까? 정상을 밟아 보겠다는 급한 마음에 바쁘게 오르니 산이 보여주는 진실이나 아름다움을 못 보고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려올 때는 여유로운 마음에 산과 자연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다.

 

오봉산의 소나무 숲이라 피톤치드(phytoncide)로 삼림욕이라도 하듯, 식물이 주위의 유해한 미생물로부터 자신이 살아남고 방어하기 위해 내뿜는 강력한 항생제로 이는 사람의 인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면역력을 높여준다. 소화기능이나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도 효험이 있다. 피톤치드는 활엽수보다는 침엽수에서 많이 배출된다. 그리고 소나무나 잣나무보다는 편백나무에서 배출되는 양이 월등히 많다. 계절 중에는 식물의 생리활성도가 높은 여름철, 하루 중에는 오전 6시~10시와 오후 4시~8시에 배출 농도가 가장 높다.

 

요즈음 들어 에코힐링(Eco-healing) 붐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자연의 품에서 자연의 방식대로 먹고 자고 운동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셈이다. 일상의 바쁜 나날을 살아가는 도시인들이여, 잠시 멈춰 자연을 들여다 보라. 자연이 여기에 대한 답을 줄 것이다. 소나무 숲을 걷는 다는 것 이것이 바로 힐링이로다.

 

인생 1막은 학창 시절, 인생 2막은 조직 브랜드 시절, 인생 3막은 나의 자체 브랜드 시절이라 한다. 우리가 여기 인생 3막에 속하겠지. 이제라도 깨닫고 느끼면서 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10년근 산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