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년말 모임이 '꿀잼'이라도
이심전심(以心傳心)에 의기투합(意氣投合)이라도 했단 말인가?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차라리 돌아 갈까' 한 때 유행했던 노래가사가 떠오른다. 어느 단체이든 회원들끼리 여행추진을 위한 의견수렴 과정에서 여러 얘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도 마찬가지 A안도 아니요 C안도 아니다. 결국 원안대로 B안으로 되돌아가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니 이 노래가 저절로 나오는 듯하다. 제주여행으로 그렇게 가야할 상황이다. 여러 모임에서 보면 의견정리가 잘 되지 않아서 떠내려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우리는 '놀며 쉬며 즐기며 힐링' 깃발아래 이제 떠나기만 하면 된다.
매년 12월 모임을 왜 제주도에서 계속 할까? 이 질문에 답이라도...
이 모임이 얼마나 좋았으면 그럴까? 어느 단체이든 이렇게 까지 하는데는 아마 쉽지 않을테지. 우리는 보란듯이 의기투합(意氣投合)해 버렸으니 오래 남을 추억거리이다. 우리 모두 여행하는 내내 들리는 곳마다 어린 아이처럼 하하호호 마냥 웃고 떠들고 놀고 즐기면서 힐링은 물론, 친교로 한없이 행복해 한다. 제주도 해변가 한 바퀴를 함께 돌고돌아 명소 몇몇 곳에 들르면서 '아름다운 경치에 취하고, 현지음식 맛에 취하고, 분위기에 잔뜩 취해' 이심전심(以心傳心)인양 모두 표정관리라도 하는 듯하다.
지난 월례회에서 각자 배우자에게 '여보 사랑해' 해보기로 숙제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대로 이행했을지? 아마도 그렇게 했으리라 본다. 첫날 저녁에 참가자들이 한 자리에 다 모였을 때, 회원들간 안부로 소통하거나 간단한 오락으로 함께하는 단란한 시간도 가졌고, 안락한 숙소와 편의 제공으로 그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모두 있었다. 그래서 회원들 앞에서 '아내를 위한 새해 인사'를 낭독하는 모습으로 사랑과 감사를 오롯이 담아 전하는 시간도 주어졌다. 다른 회원들께서도 이런 감사의 의미를 새기면서 이 글을 배우자에게 낭독해 주면 좋겠다. '여보 사랑해' 당장 못한다면 대신 숙제로 남겨 두면 되지 뭐?
또 제주의 밤이 무르 익어갈 무렵 '별이 빛나는 밤'에 도란도란 둘러앉아 즐거운 친교의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의 벽을 허물어버린 채, 여행은 언제나 만족도를 더해 행복감에 젖어든다.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그날 밤 회원 모두가 금년을 잘 보내자고, 또 모두 새해를 잘 해 보자는 의미로 '12월의 시'를 함께 읊으면서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에게 호의로 교차한다. 격식도 좋지만 온갖 자유로움에 얽매이지 않아 오히러 더 좋다. 다 같이 가슴으로 교감하다 보니 그 온기가 온몸으로 와닿았는가 보다.
이는 곧 여행의 묘미로 우리 모두 이심전심(以心傳心)이었을테지. 매년 년말 월례회 모임을 왜 저 멀리 제주도로 가서 계속 할까? 혹시 '꿀잼'이라도 들었단 말인가? 이 질문에 답이 대충 될런지... 모두 그럴만한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을테니 그 정도쯤이야 누릴 권리가 당연히 있다.
차라리 돌아 갈까? 이 흐름에 한 분이 이 노래를 웃으면서 한번 더 불러서인지 몰라도 이번 여행추진이 일사천리(一瀉千里)로 잘 돌아 가버렸다고 한다. 항공표와 렌터카 예약은 물론 동선 계획을 짜고 이렇게 진행한다. 예약에 필요한 인적사항을 모두 다 받아, 차례대로 예약을 해버린다. 이로서 뭔가 잘될 듯한 예감인지? 직감인지? 각자 역할분담(役割分擔)에 따라 자꾸 그럴사한 느낌마저 들어온다. 모두가 약속을 한결같이 잘 지켜 연말에 이 분들에게 우수 모범상이라도 드려야 한다는 농담까지 나왔다고 한다.
이렇게 모두 결정되자 이제 우리 회원들끼리 드디어 그곳으로 떠난다. 수하물은 빠른 수속을 위해서 개인물건은 기내 반입용을 추천한다. 항공권 티켓팅에서 일정 나이 이상인 분들이 일부 포함되어 할인가 만큼 적용돼 비용이 조금 저렴해 졌다. 예약비용 중 일부 금액을 각자 선지불하고, 혼선을 피하고자 한 사람이 비용을 모두 계산한 후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하도록 한다. 나머지는 여행을 마무리한 후 '선지출 후정산' 방식으로 처리하면 될 것이다.
아내를 위한 새해 인사 (I Love You)
사랑하는 여보,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해요. 곧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네요. 당신 덕분에 지난 한 해도 따뜻하고 행복했어요. 당신의 사랑과 정성이 우리 가정을 지켜주고, 우리에게 밝은 웃음을 선물해 준다는 걸 잘 알아요. 새해에도 당신이 하고 싶은 모든 일이 이루어지길 바라요. 늘 당신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게요. 당신이 나의 가장 큰 행복이에요. 새해에도 많이 사랑하고, 건강하길 기원해요. 당신을 사랑하는 남편 O O O 드림
12월의 시 이해인 / 수녀, 시인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 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것을 용서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 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 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 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 날이여"
나를 키우는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제주 다닌 곳 순서이다. '꿀잼'
-일시: 2024년 12월27~28일 1박2일 -참가자(7+1) 8명 -숙소: 한달살기 펜션
1일차: 한라렌트카, 순옥이네 해물뚝베기(조), 이호테우 해변가, 애월 오션뷰카페, 중문 신라호텔 쉬리길, 서귀포 무성향 전복죽(중), 외돌계 및 7번 올레길, 동백숲농장, 표선해수욕장, 국수앤 보말칼국수(석)
2일차: 표선 한달살기 펜션, 성산일출봉 아래 해변, 성산-세화-김녕-월정리-함덕-조천, 곰막식당 대가리탕 회덛밥 대방어회(중), 함덕해수욕장, 제주동문시장, 무지개 해안도로, 도두동, 공항, 큰엉식당 갈치요리
여행 정산내역이다. 개인당 추가로 송금할 금액 105,217 원씩, 아래 정산상세 산출내역
*각 개인당 추가송금액 105,217원 =1인총경비-기송금액 =305,217원-200,000
*1인 총경비= 총지출÷6인=1,831,300÷6 =305,217원
*총지출 1,831,300 =1항+2항+3항=1,104,400+131,900+595,000
1. 뱅기표=1,104,400원=1,288,400원-184,000원(신)
2. 렌트카 131,900원 3. 현지 지출 595,000원
*3항 현지지출 상세내역: 블랙박스+조식+카페+점심1+동백숲+저녁+ 점심2+주유+주차비
=10000+93,000+57,000+136,000+50,000+120,000+108,000+20,000+1,500 =595,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