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과나/친구

다른 듯 같은 듯 이 친구

眞草 권영수 2017. 8. 4. 20:18

그래 이 친구는 나랑 다른 듯 같은 듯
우연히도 약속 장소로 별마당이라고 나는 스타필드라고 했다.


만날 지점을 정확히도 못밖지 않았는데 나도 여유있게 가서 그곳에서도 바로 2층 그 지점,  그대도 좀 일찍 나서서 도착한 곳이 그 지점이라니, 그곳에서 서로 모르게 마주치다 만나다니, 이를 두고 우연이라 해야 하나 취향이 같다라고 해야하나 아마도 후자이겠지.

해서, 우리는 맛깔스럽게 만났다. 패션도 맛깔스러웠고, 장소도 맛깔스러웠고, 대화도 맛깔스러웠고, 분위기도 맛깔스러웠고, 그리고 점심도 맛깔스러웠다.

원래  친구 네명이 함께 만날려고 했는데 둘이 이런저런 이유로  떨어져 나갔고 할 수 없이 단 둘이 만났다. 그래서 다른 듯 하지만 추구하고자 했던 바가 같은 듯 했다.

반갑게도 오랜만에 만났으니 이런 저런 주변 얘기이며 세상돌아 가는 얘기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두루 많이도 나누었다. 지금까지 서로 걸어 온 길이 달랐지만, 이제 같은 마음으로 동행하고 있었다는 점을 여러 관점에서 쉽게 확인 할 수 있었다. 이 대목에서 서로 다른 듯하면서도 같은 듯 하단말이다.


Star Field(별마당)는 기존 도서관 개념을 과감히 탈피해서 개방적인 구조에다 현대화 한 서울의 명소로 이런 공간이 여기저기 여러 곳에 더 늘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기존의 도서관은 정적이고 중후한 느낌으로 실내 인테리어 대부분이 약간 폐쇄적이고 젠틀하고 클래식한 느낌을 주곤한다.


하지만 이곳은 실내공간이지만 아파트 5층 높이에 자연 채광으로 공간을 확 트이게 만들어 벽면도 모두 책장으로 디자인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접근성을 최대한 살려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아이들이 데크마당에 누워 자연스럽게 책을 보고 있고, 책방에서 처럼 서서 책을 읽고, 마당에 앉아 읽기도 하고, 소파에 편히 앉아 책을 읽고, 편의점서 사온 간단한 음료를 마시면서도 책을 읽고, 책걸상에 앉아 읽기도 하고, 저자와의 만남의 광장에서도 명사초청 강좌가 열리기도 하는 방청객석에 앉아 읽기도 한다,


지인들과 만남의 장소로도 좋고, 옆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약간 들려도 공간이 워낙 넓어 소리가 분산되어 책 읽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이런 분위기가 자연 스럽기까지 하다. 이 정도면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바로 둘이 만났던 앵글 지점




만났던 친구의 응답이란다.

별마당 도서관.. 그 멋스럽고 아름다움에 대해. 여기가 어딜까? 청주에서 친구가 통원 치료차 한양에 온다고 점심이나 하자고.. 삼성역 코엑스 지하에서 보자니까 대뜸 스타필드 도서관 얘길하네? 역시~

이름하여 별마당 도서관.. 그 비싼 도심 한복판에 시민들을 위한 저런 도서관을 꾸려서 권교수 같은 양반들한테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게한 이가 과연 누굴까.. 영풍문고와 신세계 스타필드.. 그리고 코엑스의 합작 걸작품이 아닌가 싶다.

수많은 책들과 자유스러운 열람실.. 시원한 냉방장치에 피서지로는 여기가 최고같더라.. 그것도 24시간 개방, 약속장소로 안성마춤인 것이 책을 읽으며 기다리다 보면 친구가 늦어도 전혀 짜증나지 않을 것 같다.

시원한 초계국수를 곁들인 오랜만의 고향 친구와의 좋은 장소에서의 즐거운 만남이었다. 놀러들 오셔~ 별마당 도서관으로~ 초계국수 대접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