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빙·취미/여행

목포근교 섬여행 홍도 흑산도

眞草 권영수 2014. 5. 7. 19:59

목포근교 섬여행으로 흑산도와 홍도를 다녀오다.

 

흑산도 아가씨,  홍도야 울지마라~(이 노래는 홍도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한다)

유행가에서나 들어 본 소리 그 노래, 사실 세월호 참사로 온 사회가 애도하는 분위기라서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한달 반전에 예약을 해 놓은 상태이었고 오래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섬으로, 오랜만에 연휴가 주어져 가기로 마음먹고 떠났다.

 

대구를 거쳐 88고속도로를 경유해 가는 바람에 목포 여객터미널에 출발 바로 직전에 어렵사리 도착해 승선이 가능했다. 웬일인지 연휴기간 중 매일 목포에서 하루에 5천명 이상의 인원이 흑산도 홍도로 들어 간다고 하였다.

 

사회적 분위가 무거워 섬 여행을 한다는 게 부담이긴 했지만 승선시 모든 배편은 일일이 승선자의 신원 파악는 물론 전산으로 티켓을 발매해서 인원 수와 정원을 확인 하는 등 기본 절차가 철두철미하였다.  모든 사람들은 시간이 조금 걸려 불편하긴 했지만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들이다.  원래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이었고 기본 질서와 절차는 반드시 지켜야하고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기다리던 섬여행이라 설레임과 흥분을 온몸에 끌어안고 흑산도에 드디어 도착하였다.

호텔에 일단 여장을 풀고 관광버스로 섬 투어를 시작해 보니 소문대로 사시사철 온 섬이 사철나무가 90% 이상이고 이중 동백나무가 25% 이상 차지하고 있어 먼 곳에서 보면 마치 섬이 검푸르게 보여 흑산도라 이름 지어 졌단다. 푸른 바다와 함께 구비구비 감아 오르내리는 길이 곡예라도 하듯 곳곳에 들르니 매우 아름다운 섬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홍도에 들어가서 깃대산을 올라 보니 섬 전체가 아름답게 눈에 확 들어 온다. 유람선에 몸을 싣고 섬 일주를 다니는 데, 곳곳에 바다와 맏 닿아 있는 바위이며 여러 모양새로 내민 바다위에 솟아오른 바위들이 이곳이 아니면 볼 수가 없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어 마음 사로잡기 충분하다. 바위 색갈이 붉은 빛을 낸다고 해서 홍도라 한단다. 바위 틈 사이에서 자생하는 잔잔한 소나무들이 생명력을 뽐내고 있는 모습이 특이 하기도 하다.

 

역시, 남해안이나 마찬가지 섬 여행은 온 마음을 반하게 만들어 버리는가 보다. 이게 바로 힐링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