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과나/친구

친구와 수리수리~ 수리산에서

眞草 권영수 2013. 4. 21. 11:48

고향 친구들이랑 함께 안양시 군포시 안산시에 걸쳐 있는 수리산 산행을 하였다.

역시 이들은 반가운 벗이었고 기다리던 님이었나 보다. 10시경 수리산역에 도착하니 영근 재관 원현 오명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고 반가운 얼굴들이다. 서로 손에 손을 꾹 잡아 본다. 순간, 오늘도 좋은 하루 느낌이 진하게 전해진다.

 

이날 따라 봄비가 살짝 내려 대지를 조금 적시기긴 했지만, 산행하기에는 별 지장이 없었을 뿐더러 오히러 먼지 나지 않을 정도로 좋은 날씨로다. 자욱하게 안개낀 산봉우리에 올라보니 군포시와 안양시가지는 시야에서 살짝 가렸지만 바위 틈새로 내민 소나무와 안개로 걸쳐져 있는 산 중턱의 모습이 한폭의 동양화, 멋진 그림이 한눈에 확 들어 온다. 이는 정상에 올라 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자, 기분은 상쾌한 맛 그대로이다.

 

안산지역으로 하산하니 이곳에 산다는 친구는 자기 관할이라 친구들을 그냥 보낼 수 없다면서 멋들어 진 장소로 안내한다. 발길 닿는 곳마다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 마시는 정상주와 향기 넘치는 차 한잔의 여유로 시간을 보내면서 그곳 사람들의 인심까지 잔뜩 묻어 난다.

 

다시 방향을 바꾸어 소래포구로 이동하니 이쪽 동네 사는 친구가 우리를 반갑게 기다린다. 그 자리엔 세상에서 제일 맞있어 보이는 싱싱한 횟감으로 보기 좋게 한상 차려 져 있다. 우리들의 초딩 시절 모습을 떠 올려 보기도 하고, 살아가는 우리들 이야기에다, 멀지 않은 장래에 우리 모습도 담아 내면서, 우리들만의 색깔이 들어간 자화상을 여러 모양새로 그려 보기도 한다.

 

친구들을 통해 인생의 진한 맛과 성숙도가 더해 가는 듯해 오늘 모임도 중년의 멋이 들어가 있어 보일 터이다. 해서, 나이들 수록 친구가 그리워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  행복한 하루 !  인생은 아름다워 !' 였다고 조심스레 말하고 싶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친구가 있어 고맙다 행복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그래 우리의 미래를 약속하면서 우정, 건강, 여유, 행복 영원하길 바라네.

 

 

 

 

 

 

 

 

 

친구 김용민 박승하 신종기 한완수 신세로 권기윤 함께 청계산 산행